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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잊기]는 못 해도 "잊혀지게"는 할 수 있다.

나 아닌 내 2025. 12. 23. 20:18

시대의 고금(古今), 양(洋)의 동서(東西)를 막론하고 모든 인류에서 그 누구도
[잊기]라 할만한 행위를 한 적도, 할 수도 없다.
수긍하기 어렵거던 추호라도 가능한지 스스로 시도해 보시기를........

반면에, "잊혀지게" 되는 일은 드물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경험해서 알리라.
이 또한 수긍하기 어렵거던 "잊었구나", "기억나지 않는다", "전에는 알았는데
지금은 모르겠다" 하는 경험을 한 적이 드물었는지를.....

그렇다면 여기서 행위와 결과라는 인과관계에 관하여 의문이 생길 수 있겠다.
잊기라는 하기(행위)가 없었는데, 잊혀지게 되기(결과)가 어떻게 생길 수 있는지?
그 해답은 의외로 단순한 곳에 있다.

잊기는 누구도 못 하지만, 잊혀지게 하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 되므로.
그 방법은 바로 마음 다루기에 있다.

두뇌 속 에는 기억이나 상상으로 형성된 온갖 정보(識)들이 있지만,
그 정보들은 상대적 작업의 결과물인 상대적 언어(意), 즉 마음이 연결되어서
의식(意 + 識 = 意識)을 이루고 있는 것과 그냥 정보(識)만으로 있는 것도 있다.

그 두 가지 중에서 잊혀지지 않고 떠 오르는 것은 마음(意)이 연결되어 있는
정보(識), 즉 의식(意識)으로 형성되어 있는 것 뿐 이다.

예를 들면, 대통령 선거 후보자가 만나서 얼굴을 보고(眼識) 악수를 하고(觸識),
말을 주고 받았더라도(語識), 그 정보(識)에 소위 "특별한 의미"라 하는 마음이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일부러 기억을 떠 올리려고 아무리 애 쓰고 기 써도 기억나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기억을 떠 올리려는 시도조차 할 계기가 없다.
잊으려 하지도 않있는데, 저절로 잊혀진 것은 연결된 마음이 없어서다.

반면에, 소위 "특별한 의미"라 하는 마음이 연결되어 있는 기억(識)은 자주 떠 오르거나,
유사한 계기를 만나게 되면 "저절로 생각난다"는 식으로 떠 오르게 된다.
이런 경우는 아무리 잊으려 애를 써도 잊혀지지 않는다.
아무리 애써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는 것(기억, 상상)은 연결된 마음(意)이 있기 때문이다.

이상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한다.
1). 마음이 -연결되지 않아서- 없는 기억 정보(識)는 떠 오르지 않아서 저절로 잊혀진다.
2). 마음이 연결되어 있는 기억이나 상상 정보(識)는 그 마음의 내용과 강도(의미) 여하에
따라서 떠 오르기 때문에, 그런 마음 그대로 둔채로는 잊혀지지 않는다.
3). 마음(意)이 연결되어 있는 정보(識), 즉 넓은 뜻의 마음은 그 마음(意=상대적 언어)
부분을
고치거나, 바꾸거나, 절단해 버리기, 즉 상대화 작업을 어떤 범위, 어떤 내용, 어떤
강도로 변경하느냐 여하에 따라서 더 떠 오르게도, 잊혀지게도 된다.

이상 어떤 기억이나 상상도 그에 연결된 마음(의미)을 고치거나, 바꾸거나, 절단하는 방법으로
잊혀지게 할 수 있는 능력은 누구에게나 잠재해 있다.
단지, 그 스스로의 지혜 계발이나 현명한 스승을 만나 배워서 실천능력을 갖추지 못 하면
-어쩌면 죽는 날 까지- 못 할 수도 있다.

몇 가지만 예시하련다.

  1. 학생이 "이건(識), 시험에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意)"는 말을 두뇌 속에 입력,
    연결해 놓으면 그걸 잊혀지지 않겠금 반복, 강조, 단단히 기억한다.
  2. "과거의 무엇(識)에 극도로 공포스런 마음(意)"이 연결된 기억(意識)이 떠 올라서 괴로우면
    "이미 깨끗이 사라진 일", "이젠 전혀 두려워 할 정도로 나약하지 않다, 오히려 이젠 그걸
    이길 수 있다"는 마음을 연결하면 그 기억이 떠오르지 않거나 떠 올라도 쉽게 가라 앉게
    할 수가 있다.
  3. 연인이나 배우자의 배신 상상(識)에 불안 공포(意)가 연결되어 있을 때는 "직접 증거가 없다",
    현실임이 확인되면 그때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 "망상에 사로잡혀 있음은 백해무익한
    바보짓" 이라는 등등의 마음을 연결하면 쉽게 해소된다.
    .
    기타 그리움, 원망, 미움, 아쉬움, 후회 등등의 기억등도 마찬가지다.
    우매한 정신은 잊을 수 없는 마음(意識)에 빠져 혹은 잊으려, 혹은 벗어나려고 헛수고를 한다.
    현명한 정신은, [내] 스스로(自)와 ,정보(識), 좁은 뜻의 마음(意) 세 가지를 정확히
    구별하여서 알기 때문에 착각에도, 동일시에도 빠지지 않기 때문에 잊으려 애 쓸 일이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