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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문제일 뿐, 풀기는 풀기일 뿐 이지만....

나 아닌 내 2026. 3. 31. 09:06

"사느냐, 죽느냐 그 것이 문제로다",
그렇게 알고 보면 삶이 온통 문제 덩어리로 보인다.
풀기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풀수 없다 할 정도로도 여겨진다.

그런데 이런 관점에 심각한 문젯거리가 있다는 것을 모른다.
문제로 삼지 않아서 문제 삼아야 한다는 것 조차 모르고 있다.

문제를 [내] 스스로 만들고, 고치고, 바꾸고, 풀고, 버릴 수 있다는 것도 모른다.
그저 닥쳐 와서 주어지는 문제라서 내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여겨진다.
문제의 뜻과 정체(두뇌 속 문제의식)를 모르고, 두뇌 외부에 문제가 있거나,.
두뇌 외부의 상태나 조건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는 오인에 빠져 있어서다.

예컨대, "갑녀가 사랑하는 을남이 딴 사람을 좋아해서 문제" 라거나,
"딴 사람을 좋아하는 을남을 사랑하는 내가 문제"라거나, 그 어느 경우에도
갑녀의 두뇌 속 문제라고 알지 못 한다.

갑녀의 두뇌 속 문제라고 알면, 갑녀의 [내] (정신) 스스로가 그걸 풀 자유도,
책임도 오롯이 그 에게 있음을 깨닫고 - 해결이건, 해소이건 - 풀기(解)에
나설 수 있겠지만, 그게 두뇌 바깥의 본인 또는 을남에 문제(원인건, 조건이건)
가 있다고 알면 오직 갑녀 본인이나 을남을 상대로 사실상 해결 불가능한
문제풀기에 나설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자, 진지하게 검토해 보자.
문제가 어디에, 어떻게 있던가를.

빈 방에 갑녀 혼자서 누워 있다.
"딴 여지를 좋아하는 을남, 그 때문에 괴롭다 하는 갑녀 본인"이
떠 오른다. 어디에, 무엇으로?
갑녀의 두뇌 속 의식계에 기억으로.

그 것(자기 두뇌 속 기억)을 그냥 보기(알기)만 하면 문제되지 않는다.

그 것을 어떻게든 풀어야(解) 한다고 아는 순간에 문제는 이미 발생하였다.
[내] 스스로 만든 문제가 아니니, 그게 문제라고 알지도 못한 상태로 [내]게
풀어야 할 잠재적 책임이 부여되어 있다.
이와 같이 "문제인 줄도 모르는 문제"가 얼마나 많은지 사람들은 모르고 산다.

사람들의 [내] 스스로 만든 문제는 흔하지도, (문제로) 문제되는 일도 거의 없다.
오직, [내] 스스로 알지도 못한 사이에 두뇌 속(의식계)에서 기계적, 자동적,
습성적으로 형성된 미완(未完)의 욕망이 잠재적인 문제로 형성되어 있을 뿐 이다.

그런 애매 모호한 잠재적인 문제(의식)를 풀려면, 먼저 문제라고 확인부터 해야 한다.
그래야 [내] 스스로 그걸 -심리적으로 해소하건, 물리적으로 해결하건- 풀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두뇌속 문제를 두뇌속 문제인 줄 모르고, 두뇌 외부에 문제의 원인이나 조건이
있는 것 처럼 알면 문제 풀기가 사실상 불가능 해 진다.
잠재적인 문제를 실제의 문제로 파악하는 일이 귀챦은가, 소중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