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컨대, '민주당'에 관한 모 신문의 논조(평판)는 '민주당'에 관한 정보(識)가 아니라,
그 신문에 관한 정보(識)일 뿐 이다.
물론, '국힘당'에 관한 모 신문의 논조도 마찬가지이고.
그런데 대다수 독자들의 두뇌 속엔 어떻게 의식화 되고 있을까?
'그 신문의 논조(意)' 그대로를, "그 신문의 논조가 그렇다"고 의식
되는게 아니라, "그 정당이 그렇다"는 식의 정보(識)로 기억된다.
이런 식의 오인, 오해, 오판을 유도하는 작업을 세뇌(洗腦)라고 한다.
어떤 대상에 관하여 확인 가능한 정보(識)를 제시하지 않고, 제 스스로
의 평판(상대적인 평가와 판단)만을 사실처럼 제시하여 상대의 엉터리
맹신(盲信)을 유도하는 작업이다.
아무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네 아내(남편) 믿지 마라", "전라도(경상도)
인간은 다 그래(고약해)", "여자(남자)는 다 그래(나빠)", "ㅇㅇ당은 좌익",
"ㅇㅇㅇㅇ은 빨갱이", 이런 등등의 평판(意)소리만 듣고, 무엇을 근거로 그런
평판을 하는지 물어서 확인하기는 커녕 의문조차 가지지 못 하는 것이
대다수의 보통 사람들이다.
그래서 소문(특히 언론)의 순기능 못지 않게 역기능 또한 엄청나기도 한다.
[내] 스스로 체득한 정보(識)를 근거로 하는 이 두뇌 속 평판(意) 마저도,
객관적 정보(識)가 아닌 순전히 '나'(我)의 주관적 평판(意)에 불과하거늘,
남의 경험에 연결된 그의 주관적 평판, 심지어는 아무 근거도 제시치 않은
남의 주관적 평판을 마치 객관적 증거라도 되는 양 맹신되는 일이 일반적일
정도로 너무나 광범하다니....
소위 "광장 민의"라는 외투를 걸친 사람들의 의사표현, 그 근거는 과연
무엇인지 그 본인들도 아는지 모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