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줄도 모르지만 "좋다(好)"와 "나쁘다(惡)"는 상대적인 비교 평가어(의미라고도 하는, 의식중의 識에 부가되는 意)이다.
상대적이기 때문에 둘 이상이 있지 않고서는 비교가 될 수 없고, 비교가 되지 않고선 좋다거나 나쁘다는 평가가 나올 수가 없다.
또, 상대적이기 때문에 둘 이상이 이 것과 저 것이 서로 비교와 평가의 기준이 되기도 하고, 서로 대상이 되기도 한다.
예컨대, 돈 1만원과 2만원이 어떤 식(識-현실, 기억, 상상)으로던지 있어야 액수의 많기를 비교할 수가 있고, 그 비교의 결과를 놓고서 평가를 할 수가 있는 것 이고,
1만원이 기준이 되어 2만원을 대상으로 "많아서 좋다"고 비평되거나, 2만원이 기준이 되어서 1만원을 대상으로 "적어서 나쁘다"고 비평되거나 하니까.
비교와 평가(이하 比評, 또는 비평으로 약칭)에 있어서 상대적이란 다음의 세 가지 뜻 이다.
첫째는 모든 비평은 무엇과 무엇이라는 둘 이상을 전제로 해서만 가능하다.(둘 이상의 상대가 있다는 뜻)
둘째는 모든 비평의 기준과 대상은 서로 역할을 바꾸어서도 가능하다.(상대적 역할을 바꿀 수 있다는 뜻)
셋째는 모든 비평의 기준과 대상은 일부나 전부를 딴 것으로 바꿀 수가 있다.(상대를 바꿀 수 있다는 뜻)
이상이 비평의 뜻 이다.
그렇다면, 이런 비평은 누가 하는가?
첫째, 사실이 그러해서(즉, 좋거나 나빠서) -아무 비평이 없이도- 비평이 발생하는가?
둘째, 상대적인 양자(兩者 - 예 : 1만원과 2만원)가 서로를 비평하는가?
셋째, 사람의 마음(意識界)에서 저절로 비평이 발생하는가?
넷째, 사람의 정신(나 자신)이 스스로 비평을 하는가?
다섯째, 사람에게 비평이라는 작업(?)을 하겠금 만든 (본래의) 자는 누구(무엇)일까?
이하, 이를 나누어서 검토해 보고자 한다.
첫째,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착각하고) 있다.
예컨대, 돈 1만원이 적은 게 (순수한) 사실이기 때문에 "적어서 불만이다" 하는 비평이, 돈 2만원이 많은 게 (순수한) 사실이기 때문에 "많아서 좋다"는 비평이 생기는 줄 알고(착각하고) 있다.
그 착각이 워낙 심하고, 그에 대하여 맹신에 까지 이른 정신(상태)은 1만원을 1천원과 비교하거나, 2만원을 100만원과 비교했을 때 그 비평이 달라지는 것 에도 주의하여 알려고 하지 못(?) 한다.
둘째, 상대적인 양자가 서로를 비평하는 것 처럼 알고(이 또한 착각이다) 있는 정신도 상당히 있다.
그 것, 당신 때문에 이 것이, 내가 비참해 졌다는 식 이다.
돈 2만원이 1만원을 나쁘게, 돈 1만원이 2만원을 좋게 보겠금(보이겠금) 한다는 착각이다.
상대 때문에....., 상대만 없다면.....하는 식 이다.
셋째, 사람의 마음에서 저절로 비평이 발생한다고 아는 것은 매우 적은 사람의 정신이다.
그렇다, 사람의 마음에는 학습된 반응이라는 체계가 있다.
무엇이 떠 오르면, 비슷한 것이 떠 올라서 비교, 평가되는 반응도 일종의 버릇 중의 하나이다.
자라면서, 살아 오면서 그런 학습이, 실제의 경험이 많이도 축적되었기 때문이다.
비교의 기준으로 작용하는 "비슷한 것"이라 함은 두 가지의 속성(?)으로 구성된다.
상위의 차원(대분류?)에서는 같은 류(類)에 속 하되, 하위의 차원(개별적)에서는 다른 점(點)이 있어야 한다.
예컨대 1만원과 2만원은 상위의 차원에서는 돈 으로는 같은 종류이지만, 액수로는 다르기 때문에 비교의 기준이나 대상이 되는 것 이다.
또 갑과 을이 같은 회사의 사원이라는 차원에서는 같은 종류이지만 인물, 출신학교, 성, 연령, 가족관계, 경제적 형편, 타인에 대한 배려의식 등등에 있어서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서로가 비교의 기준이나 대상이 되는 것 이다.
그렇지만, 의식계의 두 가지 이상의 식(識)이 서로가, 서로를 저절로 비평한다고 하는 것은 일부는 맞지만 제대로 아는 것은 아니니, 역시 착각이다.
비유하자면 [컴퓨터]가 비평한다는 것과 같은 착각이다.
사람이, 사람의 도구인 컴퓨터에 입력하여 처리되는 작업을 컴퓨터가 한다고 하는 말이, 컴퓨터에서 발생하는 작업만 국한하여 보는 상태에서는 맞는 말 같겠지만, 그 컴퓨터를 사람이 두뇌를 사용하여 구상하여, 몸을 사용하여 물자들을 조작하여 만들고, 푸로그램을 입력하고 작업을 감시, 지령한다는 것 까지 아는 사람이라면 "비교와 평가작업은 컴퓨터가 한다"고 대답하지 않듯이 "사람의 모든 비평은 두뇌에서 저절로 이루어 진다"고는 하지 않으리라.
그렇다면, 과연 누가 비평을 하는건가?
넸째, 나 스스로 비평을 하는 가?
아마도 여기에 "그렇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매우 희소하리라 ....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