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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평가)의 당사자(주체, 대상, 객체)

나 아닌 내 2007. 11. 21. 00:52

갑이 을과 병을 비교하여 평가하고, 그 결과(평가)를 정 에게 말 해 준다.

여기서 갑을 평가의 주체라 하고, 을과 병을 평가의 대상이라 하고, 정을 평가의 객체라 하자.

 

여기서 통상적인 호칭상 애매모호한 것이 (평가의) 대상과 객체의 구별이다.

(평가의) 상대와 객체라 하는 용어도 혼용되는 일이 많다.

그런데 (평가의) 대상이니, 객체니, 상대니 하는 경우의 모두가 을과 병을 지칭하는 같은 뜻의 말로 쓰는게 일반적인 용례인 것 같다.

 

위의 사례에서 평가의 주체(평가자)로 부터 평가 결과를 통보(고지이건, 보고이건, 하달이건) 받는 자를 무엇이라고 칭해야 하는가?

평가의 주체나 평가의 대상이 아닌 것 만은 분명하다.

평가를 주도하지 않는다는 뜻 에서 손님과 비슷하다고 하여 객체라 하는 것도 용례상 어색하긴 하다.

그렇다면 어색하지 않게 어떤 용어를 만들어 봐야 하나.....

 

이 정도로 그치고, 처음의 사례를 다음과 같이 구체화 해 보자.

전무 갑이 차장 을과 병을 비교, 평가하여 사장 정 에게 보고한다고 가정하자.

이럴 때 사장을 평가의 -주체의 주인이라고- 주체격으로 보고 칭해야 하나, 평가의 객체라고 보고 칭해야 하나?

 

이제 한 사람의 내부에서 예를 들고자 한다.

마음(두뇌 속 의식계)에서 학업과 게임이 비교, 평가되어 나(정신)에게 알려 진다.

"학업은 재미없어서 하기 싫고, 게임은 너무나 재미가 나서 하고 싶다"는 의미, 평가, 의욕으로.

마음은 그런 평가의 주체, 학업과 게임은 평가의 대상, 나(정신)는 평가의 객체이다.

 

그런데 주체와 객체의 관계를 대체로 주체우월적(객체종속적)으로 여기지만, 여기서는 적어도 대등하거나 오히려 주체가 행한 평가에 대하여 재심사, 재평가, 승인및 거부권을 갖는 지위로 보고자 한다.

그럴 필요와 실익이 있기 때문이다.

 

1차적 주체의 평가에 자료 부실이나 평가의 기준이나 방법상 오류가 발생하지 않기 보다는 발생할 가능성과 현실성이 더 높다고 볼 때, 그 평가상의 오류를 사전에 예방하거나, 사후에 교정할 기회가 될 수 있는  2차적 재평가의 필요와 실익이 결코 작(적)다고는 할 수 없으리라.

 

기계적, 습관적인 처음(1차 평가)부터 완벽한 평가를 하는 사람도 없고, 그걸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나중에 완벽하게 시정하는 사람도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은 스스로 알지 못 하고 있는, 자기 의식적 평가에 대한 자신의 재평가 권능을 계발하여 사용하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자기 두뇌에서 -나도 모르게- 1차적으로 발생하는 의미(평가)를 손님처럼 초연하게 관찰하여 바로잡을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는 본분을 깨달아야 한다.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