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絶對)를 사전에서는 "비교하거나 상대되어 맞설 만한 것이 없음" 이라고 풀이(사실은 번역)해 놓고 있다.
그렇지만 "비교하거나 상대되어 맞설만 한 것이 없음"이 구체적으로 무슨 뜻 이냐는 의문의 여지는 그대로 남는다.
설마 "그게 절대지...." 하는 사실상 동어반복식 문답을 하진 않으리라.
내 나름으로 "비교하거나 상대되어 맞설만 한 것이 없음"의 뜻을 다음과 같이 정립(두뇌 속에 의식화)하고자 한다.
[있는 그대로 전부]를 절대라 한다고.
"있는 그대로"라 함은 설명할 말이 필요치 않으리라.
"전부"라 함은,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나눌 수 없다는 뜻 이다.
영원무한의 대우주라고나 할까....
영원무한의 대우주는 오직 하나이다.
그러니 절대이다.
누군가가 우리가 모르는 우주가 있다거나, 사후에 가는 세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만약에 그런 것이 있다면 당연히 [영원무한의 대우주]에 속하지, 그 어떤 별개 존재가 아니다.
위와 같은 뜻의 절대(즉, 영원무한의 대우주)에서는 보는 자와 보이는 것, 아는 자와 알려지는 것, 기타 그 어떤 주체와 객체도 따로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절대(유일한 존재)의 차원에는 그와 따로 존재하는게 추호도 없기 때문이다.
만약에 "절대와 예외적인 존재가 추호라도 있다"고 한다면, 그 둘을 합친 것이 절대임을 모르는 무지의 소산일 뿐 이다.
절대는 시간적으로 찰나라도, 공감적으로 추호라도 둘(이상)로 분리되지 않는다.(그래서 절대인 것 이다)
그런데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분리된 것 처럼 보이게(알게) 되는 일이 발생하니 그게 바로 -다른 건 제외하고- 개인의 냇적인 일 이다.
개인의 냇적인 일에 불과하기 때문에, 절대 자체에는 그 어떤 영향도 발생하지 않는다.
절대에 속해 있는, 절대의 일부(分이 아니다)인 한 인간이 스스로 자신과 자신이 아님을 -自他로- 구별한다.
그로 인해 절대는 아는 자, 알려지는 상대, 그 나머지라는 셋 으로 분리된 것 처럼이다.
위의 세 가지 중에 아는 자는 언제나 불변이다. (그래서 절대적이다)
알려지는 상대는 바뀌지 않기도 하고, 수시로 바뀌기도 한다.(그래서 절대적, 또는 상대적이다)
그 나머지는 그냥 절대의 차원이고.....
절대적, 또는 상대적이라고 하는 알려지는 상대에 관하여 설명코자 한다.
아는 나(내 자신)가 아는 상대는 언제나 내 두뇌 속에 있는 의식 뿐 이다.
그 의식이 상대로 현현함에 있어서 내용이 수시로 바뀐다 해서 상대적이라 하고, 그 의식중에 어떤 것(특정인과 있었던 특정의 일)은 내용이 바뀌지 않는다 해서 절대적이라 한다.
그 사람의 의식계를 제외한 두뇌 바깥은 그냥 절대의 차원이다.
순간적으로 단절되는 변화도 없고, 공간적으로 부분만의 존재도 없다.
순간적 변화나 공간적 일부분은 개인의 두뇌 속 의식계에만, 마치 환상처럼 명멸할 뿐 이다.
변화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이 때(이 것)와 저 때(것)의 사이에 단절이 있어서 확연히 구별되는 변화가 없다는 뜻 이다.
그런데도, 그렇게 구별되는 변화가 있는 것 처럼이니 환상이랄 수 밖에..
비유하자면 흐르는 강물을 고속 촬영한 다음에 그 필름을 한장씩 따로 떼어 놓고 보면서 "01초의 모습", "02초의 모습"이 다르다고 하는 것,
운동장 전체를 열 개로 나눈듯이 촬영하여 "a 지점", "b지점"이 다르다고 하는 것으로,
한 사람을 마치 다섯으로 나눈듯이 촬영하여 놓고 "이 팔", "저 다리"가 별개라고 하는 것과 같으니 환상이다.
이 글의 목적은 매우 단순한데 있다.
절대의 일부인 우리가 내 멋대로 독립된 주체인양 아는 것(두뇌 속 의식)이 어차피 환상놀음이니, 살아 감에 필요하고 유익한 정도에 모자람도, 넘침도 없이 함이 좋겠다는 뜻 이다.
먼저 두뇌 속의 "시간"이라는 개념틀을 사용하여 절대를 어떻게 시간적으로 구별할 것 인가,
역시 두뇌 속의 "공간"이라는 개념틀을 사용하여 절대를 어떻게 공간적으로 구별할 것 인가를 검토한 다음에, 어떤 구별이 자기의 삶에 필요하고 유익한 결과를 조성하게 되(될,되었)는지를 판별해서 실현하자는 것 이다.
가장 근사한 남자(이쁜 여인)와 결혼하긴 너무나 쉽고, 너무나 어렵다.
가장 훌륭한 아내(남편)와 살기도 너무나 쉽고, 너무나 어렵다.
알면 쉽다 할 정도도 아니게 쉽고, 모르면 어렵다 할 정도도 아니게 어려우니까 말 이다.
각 자가 시간틀, 공간틀로 직접 작업해 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