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수양(修養)이란 단어의 뜻을.....

나 아닌 내 2019. 6. 11. 19:47

사전에는 "수양(修養)" -이라는 단어의 뜻-을 "몸과 마음을 닦고 기름"이라고 풀이라기 보다는 번역해 놓고 있다.

 

"닦을" 수(修), "기를" 양(養)을 합친 데다 "몸과 마음"을 대상으로 추가해 놓았을 뿐 이다.

몸의 때를 닦아 내어 "몸을 닦는다"는 말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겠지만, "마음이 무엇이고, 마음을 닦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는 전혀 설명이 없으니...

게다가 몸과 마음을 기른다는 것은 또 무슨 뜻인지.....

 

그런 저런 이유에다 나름의 목적을 세워서 다음과 같이 뜻을 풀이해 보이고자 한다.

사전이나 통상적인 용어는 잠시 젖혀 두고서...

 

수(修)는 마음의 때를 닦아서 지우고 깨끗이 한다"는 뜻 이다.

여기서 "마음"은 사람의 두뇌 속 의식(意識)중에서 평판(평가와 판단= 약칭하여 意)을 지칭한다.

예컨대 "홍길동"이라는 사람에 관한 두뇌 속 기억이나 상상들이 정보(識)이고, 그 정보(識)에 상대적인 비교어, 평가어가 부가된 것을 평판(意)이라고 한다.

 

"키가 커서 좋다"거나, "과비대라 나쁘다"거나, "그 나름으론 고귀한 사람"이라거나, "나에겐 무가치한 사람" 이라는 등등의 말이 부가되어 있는 것을 평판(意)이라 하고, 그 것이 붙은 정보(識)와 합쳐서 의식(意識)이라 하고, 그 의식에 붙은 이름(名 ; 홍길동)과 합쳐서 "홍길동 의식"이라 한다.

 

사람이 살아 가는 과정에서는 무엇을 가까이 하거나 멀리 해야 할 [실제 필요]가 발생한다.

여러가지 대상중에서 무엇을 어느 정도나 가까이 하고, 무엇을 어느 정도나 멀리해야 하느냐,

그 [실제 필요]를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 하면 생활은 물론이고 생존에 까지 지장, 위험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런 장애와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순탄하게 필요를 실현하기 위해서 비교, 평가라는 작업은 꼭 필요하다.

꼭 필요하지만 그 비교와 평가라는 작업이 오히려 무익하거나 백해(百害)인 경두가 허다하게 되면

그야말로 필요악(必要惡)이다.

 

비교와 평가가 핑요하니 필요(必要)이고, 그걸 잘못하면 나쁜 결과가 발생하기도 하니 악(惡)인지라

필요악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그걸 잘 하면 좋은 결과가 발생하기도 하니 좋은(好)지라 필요선(必要善)이라 할 수도 있으리라.

 

사람의 두뇌 속 의식중에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 불필요하고 유해한 평판이 있어서 그 사람에게 불편과 장애를 유발하고 고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1. 되지 않을  어떤 일(識)에 되어야 좋겠다고 바라는 평판(意)이 붙은 불가망심(不可望心 =바램이 옳지 않은 마음)

2. 자신이 할 수 없는 어떤 일(識)에 해야 좋겠다고 하고싶다는 욕망이 자란 평판(意)이  붙은 불가능심(不可能心 =

행하려 함이 옳지않는 마음)

3. 하면 해롭고 위험할 어떤 일(識)에 하지않고 못 배기겠다는 평판(意)이 붙은 불가욕심(不可慾心 = 옳지않는 욕심)

 

사람의 마음 속에는 위의 세가지 옳지 않는 마음(3不可心)이 숨어(?) 있어서

실현, 실행은 커녕, 표현조차 제대로 못 하는 마음이 요동쳐서 불안하고,

그런 마음때문에 정신이 산만, 혼란스러움에 빠지고,

그런 정신상태로 자기의 생명과 운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 하니 고통스럽고 시련과 난관에 부딪히고 위험하기도 하니......

 

그런 마음(意)을, "바로 그런(마음불안, 정신혼란, 인생시련등) 마음이구나" 하고 확실히 깨닫는 것이 마음 닦기의 시작인 "때(垢)의 발견, 확정"이고, 그 것을 두번 세번 확인하고 선언하는 것이 닦아내는 작업이다.

그런 확인, 선언 말고 따로 "때 닦기"라 할 것이 없다.

 

다음 "마음을 기름"이라는 양(養)은 무슨 뜻읹가?

위의 "마음 닦기(修)"를 제대로 이해한 사람이라면 그 뜻을 스스로 정립하기도 어렵지 않으리라.

3불가심(三不可心)을 그 반대인 3가심(三可心)으로 바꾸어서 두뇌속에 입력하면 되는 일이니까.  

 

될 수 있는 것만 바라되, 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 이어야 하고, 내 인생에 필요를 적정하게 충족함에 효율이 높은 것만 하려고 결정하여 주저없이 실행하기로 하면 그만이니까.

 

삶에 필요치도 않는 것,

필요한 것이라도 그 정도를 넘는 것,

그 필요를 충족하려다가 효율이 마이너스인 것(특히 역효과, 부작용)은 가까이 하려고도, 멀리하려고도 하는 마음이 없게 한다.

 

이상을 종합하면,

수양이란, 마음의 옳지 않는 부분을 스스로 이해하여 깨끗이 치우고(修),

그 자리에 올바륹 마음씨(意)를 뿌려서 가꾸어 간다(養)는 뜻 이다.

나쁜 마음은 씻어내고, 그 자리에 좋은 마음씨를 심어서 키운다는 뜻 이다.

 

나쁜(자기 인생에 도움보다늕 해로움이 많은)  마음,

좋은(자기 인생에 해로움 보다는 도움이 많은) 마음을 구별하기가 쉬운가, 어려운가, 그게 남은 문제로구먼... 

소위 "깨달음은 단번에 가능해도, 수양은 점차적으로 한다"는 돈오점수(頓悟漸修)와 상통한다고 본다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