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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오(錯誤) = 오인(誤認), 오해(誤解), 오판(誤判).

나 아닌 내 2019. 11. 26. 10:18

"착오(錯誤)"를 우리 말로 직역하자면 "잘못(誤)이 섞였다(錯)"는 뜻 이다.

무슨 잘못이냐 하는데 따라서 오인, 오해, 오판이 섞였다 하게 된다고.


오인(誤認)이란, 어떤 것에 관한 정보(識)로 다른 것에 관한 정보라고 잘못(誤) 인정(認)함이 섞였음(錯)을 뜻 한다.

예컨대, 저 멀리 숲 속에 있는 사람을 보면서 -사람인 줄 모르고-  노루로 아는 경우이다.

대상에 관한 정보를 앎(認)이 있으나, 그 것에 엉뚱한(예컨대 노루) 정보가 섞여서 엉뚱한 것으로 알게 된다는 뜻 이다.

"사실의 착오"라고 하지만, 사실이 착오의 원인도 조건도 아니고, 정신적 주의 소홀과 경솔이 그 원인이다.


오해(誤解)란, 어떤 것에 관한 풀이 말(解)에 잘못(誤)이 섞였음(錯)을 뜻 한다.

예컨대 "어버지가 방에 들어 가신다"는 글을 읽으면서 "(아이가) 아버지 가방 속에 들어 간다(장난친다) 하는구나" 하고 해석하는 경우이다.

대상을 제대로 풀어서 안다는 해석(解)이 있기는 하되, 그 말 이나 글의 뜻을 풀이함에 잘못(誤)이 섞였다(錯) 는 뜻 이다.

"해석의 착오"라고 하지만, 해석하는 내(정신) 자신의 주의 소홀이 그 원인이다.


오판(誤判)이란, 그 어떤 정보를 상대적으로 비교, 평가하여 판단(判)함에 있어서 잘못(誤) 이 섞였음(錯)을 뜻 하다.

예컨대, 작은 것을 크다고, 많은 것을 적다고, 이로운 것을 이롭지 않다고, 해로운 것을 좋다고 하는 등 잘못(誤)이 썪인(錯) 판단(判)이다.

그 대상에 관한 판단(判)이 있으나, 그 판단에 잘못(誤)이 섞옇다(錯)는 뜻 이다.

"판단의 착오"라고 하지만, 내(정신) 자신의 우매함이 그 원인이다.


그런데 이상 오인, 오해, 오판등 그 어느 착오이거나 그 것이 일어 나 있는 사람으로선, 그 동안에는 알 수가 없다.

공간을 달리하는 남 이나, 시간을 달리하여 나중에나 알 길이 있을 수가 있지만...

당장은 그 착오를 알 수 있는 근거가 의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알 것이 없어서다.


따라서 그 착오를 깨고(覺) 제대로 인식(認識), 이해(理解), 평가와 판단(評判)하려면 회고적(回顧的) 성찰이 필요하다.

알아차릴 수 있는 마음먹기(意識化)의 한 방법으로.


"내가 오인하지 않았나, 정확히 살피자",

"내가 오해하지 않았나, 정확히 객관적, 과학적, 합리적으로 고찰해서 확인하자"

"내가 오판하지 않았나, 목적적(예컨대, 자기의 삶에 도움이 되려는)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여 판단한 게 맞나?" 등등으로.


물론, 그와 같은 회고적 성찰을 하여도 그런 착오를 찾아 내지 못할 경우도 있겠지만,

그런 성찰을 하지 않음에 비하면 그 성과가 결코 적지 않으리라.


내(사람의 정신)가 하는 일의 목적적 본분이 [자기의 삶을 건강, 안전, 순탄하게 영위해 감] 이라고 정해 놓고

사실인지(認知), 정보해석, 가치평가와 취사선택 판단을 하여도 착오를 없이 하기가 지난(至難)한데,

그런 목적적 기준도 없는.자기 마음으로 알려지는 그대로를 인지, 해석, 시비호오(是非好惡)에 맹신, 맹종하는 식으로

삶을 운전하면 어찌 될지는 이미 충분한 경험으로 알고도 남칠 정도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