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기억(識)을 보고, 아는 자를 [내(自)]라 자칭하면,
그 [내(自)] 앞에 등장하여 알려지는 기억(識)중의 나(我 : 1인칭)와 그(나의 상대 : 2인칭)는, 내게는 같은 남(他)이다.
이 것을 제대로 구별해서 알면 깨달음(自覺)이 가능하고, 그리 못 하면 착각(錯覺=나가 내 처럼), 혼동(나 상태가 내 상태인것 처럼)된다.
어떤 사람에 관한 오랜 숙제(?)가 두뇌 속에 남아 있음을 미련(未練)이라 하자.
미련을 조기에 해소하지 못 하고, 오히려 그에 시달리는 것은 자각(自覺)을 못 해서 발생하는 착각과 혼동 때문이다.
미련을 해소 할 수가 있고, 해소해야 할 자가 그 자리를 깨닫지 못 하고 미련(意識) 속의 당사자 일방이 된 것 처럼이기 때문이니
내(自)는 의식계에 등장하는 1인칭도, 2인칭도, 3인칭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고로, 내 자신을 "1 인칭인 나(我)" 라고 아는 것은 착각없이는 발생되지 않는다.
1. 2. 3 인칭을 대(對)하여 다스릴 수 있고, 다스려야 하는 주체인 내(自)가,
내 다스림의 객체중 하나인 "나"의 의사(意思)대로 맹신, 맹종한다면, 그런 내가 있는게 나은가, 차리리 없는게 나을까?
내(自) 앞의 남(他)중의 하나인 나(我)가 "그는 이러 저러한(識) 고약한 인간(惡意)"이라고 욕 하고 있다.
내(自) 앞의 남(他)중의 나(我) 상대인 그(홍길동)가 "나는 그리 한 것은 맞지만, 나쁜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한다.
내 앞의 남(他)들인 "나와 그"의 얽힘은 게속하여 그 상태로 머물고(미련으로) 있다.
1. 내(自) 앞의 그(2인칭)는, 이 사람(자기)을 향해 왜 그런 일을 했을까, 의도는 확인되지 않은채로 나쁜의도(惡意)처럼이다.
과연 그는 왜(어떤 의사로) 그랬을까?
2. 내(自) 앞의 나(1인칭)는, 그 사람의 주장(惡意 없었다는)을 전적으로 무시하고, 악의로 했다고 고집하고 있다.
과연 나는 왜(어떤 이유에서, 어떤 목적으로) 그리 고집할까?
내가 밝혀야 할 것은 위의 둘 이다.
밝히려는 목적은, 자기의 삶에 백해무익한 미련을 뿌리채 해소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나쁜 의도가 없었다고 하는 사람에게, 지금은 기억으로만 남은 그 소리에 온갖 악평을 부가해 놓고 있을 이유나 목적이 무엇인가?
그러 고집해야 할 이유나 목적이 있기나 한가?
이 정도의 질문만으로도 그 미련은 해소되기 직전일텐데....아닐까?
자기라는 사람을 위해서나, 자신의 평안을 위해서나, 마음의 평정을 위해서나 무해유익한 일(미련해소)인데 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