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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生覺)]만으로도...

나 아닌 내 2020. 1. 10. 21:33

생(生) : 만든다, 난다, 낸다는 뜻이다.

각(覺) : 깨달음이란 뜻 이다.

생각(生覺) : 깨달음을 만든다(깨닫는다), 깨달음을 낸다. 깨달음이 난다, 생생한 깨달음 등등의 뜻 이라 하자.


그렇다면 "깨달음(覺)", 그 말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이하는 필자 나름의 뜻 이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내가 아는 나"라는 문장을 하나 만들어 놓고, 그 것을 다음과 같이 셋으로 구별한다.

1. 내가(아는 주체), 2( 아는(주체가 객체를 대하여 아는 일), 3. 나(알려지는 객체)


위의 문장에서 1 (아는 주체)을 알려면 2 (아는 일)의 방향을 뒤로 돌려서 1 (아는 주체)로 향해야 하는데 그게 불가능 하다는 것,

1 (아는 주체)이 동시에 3 (알려지는 객체)의 자리에 존재할 수 없다는 것,

1( 아는 주체)의 2 (아는 일) 방향은 항상 3 (알려지는 객체)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각각 이해되리라.


여기서 아는 방향을 1 (내 자신)로 돌려서 알 수는 없지만, 2 (아는 일)를 통하여 아는 것 일체는 3 (알려지는 객체)으로서  1 (주체)이 아님이 자명하다는 것도 이해되리라. 

여기까지 이해하게 되면, 그 것이 무엇이건 내게 객체로 알려지고 있다는 것은, 그 것을 아는 주체인 내가 있기 때문이구나...수긍이 되리라.


이렇게, 앐수 없는 내가 있음을 수긍하게 됨은, 객체를 아는 일(知) 처럼 주체 스스로를 아는 일이 아니니 "내가, 내 자신을 알지 않고서 안다"고 할 수 밖에.

이걸 간단하게 깨달음이라고 한다는 게 필자의 결론이다.


이상이 깨달음에 관한 논리적인 설명이지만, 직접적으로 보여 주거나 만져 줄 수는 없다.

그저 "아하, -아는 일을 하는- 내가 있구나..." 하고 스스로 깨닫는 일을 해 보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깨달을 수가 있다.

단지, 깨달음이란 것을 만들어서 가지거나, 누구에게서 배워서 얻거나 하는 것 이라고 오해하지만 않는다면....


깨달으면 객체와의 착각이니, 혼동에 빠짐이니, 속박이니, 잡념이니 하는 등등이 생기지도 않고, 쉽게 다루지 못함도 없게 된다.

걱정? 불안? 그리움? 미움? 불평? 불만? 그게 내 생각(生覺) 앞에서 무슨 힘이 있을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