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고 한다.
단적으로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싫으면 안 한다.
강제로, 고문을 당해도 굴복하고 싶어서 굴복하지, 굴복하기 싫은데 굴복하지는 않는다.(그 본인이사 어떻다고 여기건)
자, 그렇다면 누군가를 애타게 그리워 하고, 누군가를 죽이고 싶도록 밉다고 욕하는 사람은 왜 할까?
남이 보기엔 자기를 학대하고 괴롭히고 해치는 일인데 "하고싶어서 한다"고는 여겨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 본인의 두뇌 속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 하자면,
그리 함이 즐거워서, 하고싶어서 한다.
만약에 그리 함이 괴롭다면, 그래서 하기 싫다면 그리 할 리가 없으니까.
어째서 이런 기괴한 일이 예사로 발생할까?
소위 정신이 전도망상(轉倒妄想)에 빠진 것 처럼이기 때문이다.
실제의 삶은 보지 못 하여 없는 것 처럼, 두뇌 속 망상(妄想)은 실제처럼 혼동되어 실제로 있는 일 처럼이라서다.
두뇌 속 에서는 만나고 싶은 두 사람이 즐겁게 만나고 있다.
즐거우니 그런 만나기를 하고 싶을 수 밖에.
두뇌 속에서의 나는 미운 인간을 만나서 싫것 욕하고 때리고 있다.
얼마나 통쾌한 일인데 그만 두고 싫을 수 있겠는가....
남이 그걸 보면 "제 정신이 아니다", "미쳤다", "정신 차려라", "자기학대 하지 말라"고 할 수 밖에 없지만,
그런 소리를 듣는 본인에게는 마치 자신의 즐거움(그리워하는 즐거움, 미워하는 통쾌함)을 방해하는 것 으로 여겨진다.
그러니 선의의 조언이나 충고라도, 부당한 간섭이나 방해로 여겨지는 말이 수긍될리 있겠는가?
그런 사람을 만나거던 오히려 역발상으로 나가기를....
"그래 즐겨라, 통쾌하게 즐겨라, 싫것 미련없이 후회없이 즐겨라" 하면 어떨 것 같은가?
멍석을 깔아 주면 오히려 머지 않아 그치기 마련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