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주소(主所)는, 거주하는 장소라는 주소(住所)의 뜻이 아니다.
주인(主)이 쓸 데(所), 주인(主)에게 쓰일 곳(所)이란 뜻의 조어(造語)로 잠시 쓰고자 한다.
사람들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 하는 질문을 해 보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1. "소중한 것" 이라는 문장의 끝 부분인 "것"에 -건강, 재산, 지위, 명예, 권력등 중에서- 무엇이 해당될까를 묻는줄 알고 대답한다.
"소중"이라는 말의 뜻은 -아마도 "소중이 소중이지" 하는 식으로- 다 안다고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리라.
2. "소중한 것"이란, "소중하지 않은 것"이나 "하챦은 것"이 아니라는 뜻 이라고 대답하는 이도 있으려나?
3. 두뇌 속에, 어떤 소(所 :누구의 어디에, 무엇에 쓸데)라는 정보(識)에, 무거운 쓸모(重)라는 마음(重意)이 연결된
대상(사람, 물건, 일, 현상등) 정보(識)라는 뜻 이다.(이건 필자 나름의 뜻 이다)
통상적인 의식(意識)과 다른 점은, 중간의 마음(議)이 연결된 정보(識)가 앞과 뒤에 둘이 있다는 것 이다.
위의 1과 3의 결정적인 차이는, 3은 주체의 소요(識)에 귀중한(意) 객체(識)인 반면에
1은 주체에의 소요 여하는 무시되고 객체 그 자체로 소중하냐 여하만 보는 것 으로서,
실제 생활에 적용하게 되면 엄청난 차이는 물론이고, 때로는 정반대가 되는 수가 허다하다.
사람의 삶을 위해 소중한 돈 여하를 따져야 하거늘, 소중한 돈 때문에 사람이 다치고, 망하고 죽는 일도 생기니까...
구체적으로 구별해 보이고자 한다.
통상적인 "소중한 것"은 "소중한"을 "경미한"등과 상대적인 마음(意)으로, 그 것이 연결된 정보(識)와 하나의 의식이다.
누구라는 주체(主)나 쓸데라는 곳(所)은 전혀 고려조차 되지 않고 있다.
필자는 위의 "소중한"을 "소(所)"는 상대적인 마음이 아니라, 특정 주체의 용도(쓸데. 쓰일데인 장소)를 지칭하는 뜻 이고,
그 용도의 가치가 무겁다(重)는 뜻으로, 합쳐서 "소중한"은 자기(주인)의 삶에 중요하다는 뜻 으로서, 대상과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다. (예컨대, 먹고 마시는 일은 소중하다 할 뿐, 무엇을 먹고 마시느냐를 따지는게 아니다)
따라서 통상적인 "소중한 것"이라는 말의 뜻은, 마지막의 그 어떤 것(예 : 돈, 음식, 권력, 명예등....)에 "소중한"이라는
평판(意)이 붙어서, 그 것 자체가 마치 소중하여서 소중한 것 이라고 여겨지는 것 처럼 된다.
반면에, 필자의 "소중한 것"은, 자기(주인)의 삶에 안전을, 건강을, 순탄을, 조화를 획득, 유지, 수호하는 일(所)에
무거운 가치라고 판단되느냐 여하에 따라서 그 것의 가치가 종속적이 된다.(엄청난 보석도 생활에 필요없다고 여기면
소중은 커녕 쓸모조차 없다 판단된다)
맨 윗 자리에 주인(主)이 있고, 그 주인의 삶에 쓰이고 쓸 데(所)가 있고, 그걸 등 뒤에 짊어지고 있는 내가, 앞에 등장하는 의식들을 주인의 쓸데(主所)에 중한 것 이냐 여하를 판단하여야 정상인데,
내가 우매하면, 내게 주인의 쓸데는 커녕 주인이 있다는 것 조차 모르고 내 자신이 인생의 주인인양, 의식된 그대로인
"소중한 것"을 진실하고, 진정한 것 이라 맹신, 맹종한다면 비정상의 정도를 넘는 병적인 만행일 수도 있다.
"경비원 주제에 감히... 혼내 주어야겠다"는 내(自) 앞의 의식적 충동을 통제해야 할 자(정신)가,
그걸 마치 제 자신의 소중한 판단인것 처럼 맹신, 맹종하여 어떤 결과를 초래하였는가?
부정한 회계처리로 소중한 재산을 키울것 같다는 내면적 유혹을 통제해야 할 자(정신)가,
그게 마치 제 자신의 똑똑한 판단인 것 처럼 맹신, 맹종한 결과들은 또 어떻던가?
1촌, 2촌간에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강할 때 그걸 다스려야 할 자(정신)가,
그게 마치 지고(至高), 지당(至當)한 제 자신의 판단인 것 처럼 맹신, 맹종하다가 그 중의 일방이 사망하면?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그대는 어디에" 찾기 전에, 제 자신의 주인과 쓸 것들(主所)부터 챙기고, 그에 맞춰서 소중 여하를 따져야겠거늘....
주소불명인 소중한 것, 주종전도의 전형이 아니고 무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