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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관계.(서로의 사이에 무엇이?)

나 아닌 내 2020. 11. 4. 00:11

인간관계라는 말의 통상적인 뜻은 잠시 젖혀 두고 다음과 같이 분석해 보고자 한다.

한 사람과 딴 사람의 사이에 무엇이 있는가,

바로 그 "무엇"에 해당되는 것이 관계라고.

 

갑(사람)이 있고, 을(사람)이 있어도 그 둘의 사이에 아무 것도 없으면 아무 관계도 없다.

그 둘의 몸과 몸의 사이가 가깝고 멀고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관계없는 경우(시장, 공연장등)도 있고, 아무리 멀리 있어도 긴밀한 관계(그리운, 미운)도 있으므로. 

 

이제 구체적으로 그 사이에 어떤 통상적인 관계가 있는지를 밝혀 보고자 한다.

(1)갑(사람 자체) ->(2)그의 정신이 결정(自意)-> (3)그의 두뇌 속 마음(意)->(4)그의 두뇌속 구상(識)->(5) 욋적인 현상(생김새등, 표정, 발언, 행동과 그 결과등)<->(5)을의 감각기관->(4)을의 두뇌 속 정보(識=기억, 상상)->(3)을의 두뇌속 마음(제7心意)에 반영->(2)을의 정신이 선택->(1)을(사람 자체).

상호관계라 함은, 위의 위치가 서로 교호적으로 바뀌는 경우를 지칭한다.

 

자, 위와 같은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게 되면,

실제로 존재하는 갑과 을 두 사람이 서로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느냐 여하와는 너무나 상관이 없다는 점을 알아차리기 어렵지 않으리라.

 

심지어는 한 쪽이 사망하고 없거나, 이민 가서 소식을 전혀 알 수 없거나, 어디서 어떻게 살아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 사이라는 관계가 여전히 -두뇌 속에- 존재하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도 알기 쉬우리라.  

 

관계는 각 자의 두뇌 속에 각각으로 있기 때문에, 갑은 내가 좋아하는 관계라 하는데, 을은 내가 피곤한 관계라고 되어

있어도 하등 이상한게 아니다. 

갑은 서로에게 유익한 관계라 하는데, 을은 내가 헌신하고 희생적인 관계라 하는 수도 있다.

 

여기서, 관계를 -위의 1,2,3,4,5중- 어느 요소를 핵심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정신이 다루기(2)와 사람이 살기(1)에

도움이 되느냐, 부담과 해로움이 큰가가 달라진다.

 

보기싫은 사람과 가까운 관계로 살기가 불편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서로 가까이 살 수 밖에 없는 상대를 보기 싫다 하는 이 마음이 백해무익하다고 볼 수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