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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對和)?, 대화(對火, 譁, 禍)? 대화(對話)의 목적이 뭔지....

나 아닌 내 2020. 11. 4. 17:36

대화(對話), 둘 이상이 대(對)하여 있으면서 말(話)을 주고(내고) 받고(들이고) 한다는 뜻 이다.

혼자 있으면서 하는 말은 독백이지 대화가 아니다.

여럿이 함께 있으면서도 일방적인 말(하기, 내기)만 있으면 대화가 아니다.

 

그런데 혼자니, 여럿이니 하는 말의 뜻이 그리 단순한게 아니다.

몸(육체) 단위로는 하나(一體)라도, 그 안에 내(정신) 하나가 무수한 나(我意識)와 대화를 할 수도 있고,

몸으로는 여럿이라도 마치 한몸처럼(대표로?) 말 하기만 하고 그치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하에서는 둘 이상의 사람들끼리 대화(對話)를 할 때, 그 목적이 있기나 한지, 있으면 제대로 알면서 대화를 하는지

밝혀 보고자 한다.

 

서로 다투어서 이기려는 대화도 두 가지나 있다.

두 사람중 일방이나 쌍방 모두에게 불확실한 사실에 관하여 서로가 말로 이다(是), 아니다(非)로 다투는 것을 시비(是非)란 한다. (예 : 서울 가 본 한 사람, 두 사람 모두 안 가본 경우).

두 사람 모두가 이미 아는(旣知) 일에 관하여 가치(그 대표적인 것이 좋고, 나쁨이다)로 다투는 것을 논쟁(論爭)이라 한다.

(예 :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된 것이 한 국에 좋다, 나쁘다고)

 

또, 상대방에게 소위 교언영색(巧言令色)인 말을 구사하여 일방적인 이득을 노리는 경우도 있고,

뿐만 아니라, 마주 서서 말 이라는 무기를 구사하여 상대를 굴복, 치상(致傷), 치사(致死)케 하려고 싸우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두 사람 이상이 그 나름으로 공통의 이해가 있어서 말을 주고 받는 경우에는 위와 같은 서로 양립하기 어려운(對立적인) 시비, 논쟁은 가급적 피하고, 사실을 같이 알고, 가치판단을 같이 하여 조화, 화합(和合)을 도모하기로 공통의 목적을 공유하여야 한다. 

 

처음부터 그런 목적을 공동으로 만들어서 각 자의 두뇌 속에 의식해 놓고 있어야,

 -대화하려는 목적을 알 수가 있고,

 -대화의 주제를 일탈하지 않을 수 있고,

 -목적에 반(反)하는 대화를 중도에 그치거나, 나중에라도 바로잡을 기준이 있게 된다.

 

가장 가까운 일상적 대화가 부부간에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쌍방 모두는 물론이고 일방에 조차 대화의 목적(예컨대 "부부일심 동체"니, "가정의 화합"이니, "서로 모두의 발전"이니 하는)이 없는 대화가 허다하다.

(물론 의사소통이 불필요한 소위 "지나가는 이야기"는 여기서 제외하고)  

 

쌍방 모두에게 목적이 없는 대화는 "각 자의 마음(제7 心意)대로 나가고, 각 자의 마음대로 들리는(해석,판단되는)" 식이 된다.

거기다, 서로 제 소리만 내고 상대의 소리는 듣지도 않으려 하니 마치 말 많이 하고, 크게 해야 이기는 것 처럼 요란하니.그야 말로 -대화(對話)는 없고-  대화(大火, 大譁-큰 시끄러움, 大禍-큰 재앙)의 씨앗만 주변에 까지 넘쳐 흐르게 된다. 

 

그 중의 일방이 "목적적인 대화(對話)를 하자"고, 그 뜻과 필요성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제의해도,

상대가 그 말의 뜻 조차도 이해하려 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쩌면 -누구라도 하려고만 하면 다 어렵지 않지만- 제대로 이해하려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는 것이 필자의 경험이다.

 

왜, 우리 사회가 대체로 명령, 강제, 일방적 주입식, 무질서한 정보와 가치관의 홍수 속에 지속되어 왔기 때문이다. 

극히 친밀한 사람이 아니라면, 남의 의사표현조차 순수한 그의 의사표현으로 알지 못 하고, 거짓말이다, 속임수다,

가르치려 든다, 잔소리다, 꾸짖는다, 비난한다, 비웃는다 등등 온갖 오염된 마음으로 곡해된다. 

그러니 어떤 말이 대답으로 나오겠는가.....

 

그런데도 쌍방 모두가 현명하지 못 하면 그런 대화를 신속히 그치지 못 하고 더 악화를 초래한다.

사람의 정신수준, 스스로 가늠하기 나름이지만 제대로 가늠하는 사람이 흔하지 못 한 것 같다, 내 역시도...

[타고 난 수준은 지고(至高)인 현명, 지금의 수준은 너무나 천박, 이후로는 내 스스로 계발하기 나름] 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