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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유(自由)]

나 아닌 내 2020. 11. 6. 00:33

[내 자유(自由)], 여기서는 다음과 같은 뜻으로 쓰고자 한다.

 

[내], 내가 아는 유일무이한 자칭자(自稱者) 자신이다.

내게 알려지거나, 알려질 수 있거나 있는 것은 그 무엇도 [내]가 아니다.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내 몸, 내 이름, 내 마음, 내 과거, 내 희망은 모두 [내]가 아니다.

예컨대, [내](자칭자)가 아는 "내 몸(被稱대상)"이란 문장을 -주체, 행위, 객체라는- 세 가지로 구별해 보면 자명해진다.

 

자(自), "행위를  스스로" 라는 뜻 이다.  

감각기관을 사용하기를 스스로 하기,

운동기관을 사용하기를 스스로 하기,

두뇌 속 의식(意識)다루기를 스스로 하기.

특히 마음(意) 다루기(비교해서, 평가해서, 판단해서, 선택해서, 결정해서등)를 스스로 하기 등등이다.

 

유(由), 행위를 하는 이유, 목적을 스스로 낸, 스스로(自)에서 나온다(由來)는 뜻 이다.

내 아닌 것(他) 일체로 부터 나오는(由來) 이유나 목적이건 맹목적 충동이건 그 모두가 자유(自由) 아니다.

 

이상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통상적인 "자유(自由)"가 얼마나 비자유(非自由), 부자유(不自由), 반자유(反自由)인지

이해하기 어렵지 않게 된다.

 

예컨대, "좋으면 좋다하고, 가지고 싶어 하고, 못 가지면 속 상한다고 말 하고 살고 싶다, 그렇게 사는게 자유다" 하는

소위 그런 "자유(自由意識)"가 있다고 가정하자.

그게 [내]가 스스로(自) 만들고 다룬 자유의식이 아니라는 것은 알려고만 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반대로 말 하자면, 그걸 내가 스스로 만든건지, 아닌지를 확인해 보려 하지 않으면,

그게 마치 내 스스로 만든 [내 자유]라는 오인에 빠지고 만다.

그런 가짜를 진짜와 구별하기 위하여 "내 자유"라 표기하고자 한다.

 

이 글의 주제랄까 작성 의도는 양면적이다.

1. 진정한 [내 자유]를 깨달아서 완전히 누리자는 것,

2. 가짜의 "내 자유"를 가짜라고 알아차려서 오인(誤認)을 벗어 던짐으로써, 진정한 [내 자유]를 회복하자는 것 이다. 

 

[내]가 만들지도 않았고, 인정하지도 않았는데,

[내]게 "내 자유"라고 알려지는 것이 있다면, 그게 절실하면 할 수록 비(非), 불(不), 반((反)을 붙여서 [내 자유]  아님을

알아야 한다.

 

누군가로 부터 어떤 말(소리)을 들었다.

[내]는 그 말(소리)을 어떤 뜻(意識)으로 만들어서 이해하거나, 그 에게 물어서 확인하거나, 어떤 마음을 붙이거나 말거나

를 [내 자유]로 할 수가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말을 듣자 마자 형성되는 "나의 마음"대로 하는 것을 내 자유라고 안다.

 

수 십년전에 한 마디 소리를 듣고 "평생 동안 잊을 수 없는 악담이다" 하고 되 씹음에 빠질 자유가 과연

"내 자유(가짜)"일까, [내 자유(진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