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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쓴다는 "애"가 뭐길래?

나 아닌 내 2020. 11. 8. 20:33

사전에는 "애"를 다음과 같은 뜻으로 풀이해 놓고 있다.

1."근심에 싸여 초조한 마음속"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마음과 몸의 수고로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라고.

 

그런데 위의 풀이(?)를 읽고 나면 "애"라는 것의 정체를 알고 다룰 수가 있으신가요?

"근심에 싸여 초조한 마음 속" 이라는 말에 해당되는 것을, "바로 이거구나"하고 실제로 다룰 수 있는 대상이라고 알 수 있는가요? 

"마음과 몸의 수고로움"에 해당되는 것도 역시 "바로 이거구나"하고 알 수 있는가요?

 

단적으로 "애"(라는 말로 지칭한다는, 그 말의 뜻, 두뇌 속 意識)를 모르고선 모르는 애를 쓰느니, 쓰지 않느니 하는 소리

모두가 -뜻이 있는 말이 아니라- 뜻이 없는 공허한 헛소리일 뿐 이다.

그대, 진실로 "애 써라" 한다고 쓰고, "애 쓰지 말라" 한다고 안 쓰고 할 수가 있는가?

 

이쯤에서 필자 나름으로 "애"의 뜻을 다음과 같이 설시(說示)하고자 한다.

 

사람의 두뇌 속 어떤 정보(識=기억이건, 상상이건)에 좋다거나 싫다는 등의 어떤 마음(意)이 부가(意識으로) 되어서, 그 것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욕망(意慾)이 강화되면, 그 것을 실현하려는 방향(意向)으로 의사(意思)가 형성되어, 그걸 실현하려는 의지(意志)가 강화되고, 그걸 실현하려는 에너지(意氣)가 체내에 형성 축적된다.

마음(意)이 "애"의 씨앗, 의기(意氣)가 애의 싹이 된다.

 

두뇌 속에 축적되어 있는 것을 심기(心氣, 腦氣), 근육에 뭉쳐 있는 것을 근기(筋氣), 혈관에 쌓인 것을 혈기(血氣)라 하고,

그 것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을 두통, 근육통(사지통), 심장통(심장이 마음과 밀접한 상관이 있다고-예: 혈압의 고, 저화-심장이라 하지만 心은 두뇌 속에 있는 상대적 언어이다)이라 하고,

그 의기(意忌)가 폭발적으로발산하는 것을 노기(怒氣), 응축되어 체내의 약한 곳에 머무는 것을 축기(縮氣=의기소침)라고 한다.

 

그런데, 의기(意氣)까지는 순조롭게 발생, 축적되었으나 정상적으로 발산할 수가 없어서 억압과 반발로 갈등상황에

처하는 수가 있다.

발산하자니 "(해도) 안 된다", "못 한다", "하면 안 돼"하는 마음때문에 억압 통제되고,

포기하자니 "(그래도) 되어야 해", (무슨 수로도) 하고싶어", "(죽어도, 망해도) 하고 싶어" 하는 마음때문에 체내로 발산된다.

 

그렇게 발산하려고, 억압하려고 쓰여지는 에너지를 특별히 "애(碍)"라 한다.(상충 상극인 에너지라는 뜻)

애써 일한다는 말은 "복잡하다, 어렵다, 힘들다"고 주저하는 마음과 "(그래도)해야만 해" 하는 마음의 대결에 애(意氣)를

쓰면서 일 했다는 뜻 이다.

 

"애"를 이런 뜻으로 이해한다면, "애 썼다"고 위로 내지는 칭찬하기 보다는, "애 쓰시게"라고 당부하기 보다는,

"애 (갈등적, 소모적인 意氣) 만들지 말라", "애 현상이 생기지 않게 마음을 잘 다루어라"하고 가르치고 조언함이 올바르지 않을까 싶은데.....

 

진지하게 자성해 보면 자기 몸 안에 애가 적지 않다는 것,

그래서, 그 원인을 뚜렷이 알 수 없는 두통, 신경통, 근육통, 심장통, 수면장애, 소화불량등이 더러 있다는 것을 알리라.

"애"(그 말의 뜻)가 무엇인지, 알면 그게 생길 일을 사전에 예방하기도, 생겨 나 있는 애의 원인을 해소하기도 어렵지도, 힘들지도 않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