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것은,
그 순간에 두뇌 속에 떠 올라 있는 의식(意識) 그대로 뿐 이다.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다.
내가 아는 그 것을 대하여 다루는 일에,
내 자유는 무제한인가, 제한적인가?
내 책임은 무제한인가, 제한적인가?
어떤 일에 관하여
"내는 몰랐다" 하면 면책이 되거나 책임이 감면되는가?
"내가 안 것은 그렇지 않았다" 하면,
"내가 어쩔 수 없었다" 하면 그리 되는가?
무엇을 알기를 할까, 말까를 정하는 일은 내 완전한 자유인가, 제한적인 자유인가?
무엇을 안다는 상태에서 더 이상 알기를 그치거나, 의문을 만들어서 확인하거나 기타 갖 가지 알기를 연결하거나를
선택하는 일은 전적으로 내 자유인가, 제한적 자유인가?
사람들, 그 정신(적어도 내 자신)이 하는 일은 참으로 기이하다.
아는 일에 관하여 자신에게 부여된 바 완전한 자유와 전적인 책임을 거의 모른다.
그래서 아는 일에는 게으르고 불성실하고는, 그 결과적 책임만 회피하려고 기를 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