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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지금(까지) 무얼 하고 있(었)는가.....?

나 아닌 내 2021. 2. 22. 07:10

위와 같은 질문을 두뇌에다 하려면,

첫째, 내가 잠(睡眠)에 들어 있지 않고 깨어 나와 있어야 한다.

둘째, "내가 깨어 나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구나..."하고 알아야 한다.

셋째, [내]가 "내게 알려지는 그 무엇도 아니고, 그 무엇과도 따로(떨어 져) 있구나.."하고 알아야 한다.

넷째, [내]가, "내가 무얼까?" 하는 질문자 자신임을 깨달아야 한다.

다섯째, 고로 [내]가 내게 "나"(또는 내, 자신, 자기자신, 성명등등)라고 알려지는 그 무엇도 [내]가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소위 [스스로의 깨달음(自覺)]은 양면을 모두 포함하여야 한다.

그 중의 어느 일면도 포함되지 않으면 자각이 아니다.

 

그 하나는, 소극적, 공제적(控制的)인 면으로, 내게 -내 자신이라고 알려지는 것을 포함하여- 알려지는 모든 것은

내(自)가 아닌 남(他), 아는 주체(主)가 아닌 대상(客)임을 공제적으로 차려서(두뇌 속에 의식화 해서) 아는 일 이다.  

내가 아는 것은, 내가 아는 것(대상)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내(아는 주체)일 수 없다는 유일무이한 증거라고.  

 

그 딴 하나는, 적극적인 생각(生覺 = 깨달음을 냄)으로 "내가 천산천하 유아독존으로 있구나.."하는 깨달음이다.

무언가 아는 일을 함에 있어서 지금까지는,

내 자신으로서의 자각은 없이,

아는 대상에만 몰입되다 보니 내가 깨어 나 "있으면서(아는 일을 하고 있으니), 없는 듯(자각이 없으니)" 있었다.

 

자각을 하고 나면 아하, 지금까지 내가 그리움(혹은 미련, 원망, 미움)에 빠져서 "(주체로선) 없는 듯, (객체 속에 있는 듯)있었구나" 하고 알게 된다.

 

사람의 무엇(어떤 기관)이 인터넷 게임을 하는가?  

그저 "사람이 하지" 마시기를...

 

정신이 잠들지 않고 깨어 나 있으니 한다. (정신이 잠 들면 몽유병자 처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행동이 없다)

정신이 게임을 하긴 하는데, 과연 스스로 손 놀림을 전적으로 통제하고 하는가?

거의 모든 사람이 전혀 그렇지 않다. 마치 손이 제 멋대로 나가는 것 같다.

두뇌(의식)가 사실상 전담하기 때문이다.

정신(내 자신)의 깨달음 없음(不覺) 때문이다.

 

바둑을 한 수 착수하고 나서 금방 경솔했다고 후회하는 수가 있다.

그 앞의 착수도 내가 주도한게 아니고, 그 뒤의 후회도 내가 진지하게 검토하고 하는 게 아니다.

이 몸의 두뇌 속(의식계)가 손도, 입도 지배하고 있는데, 내가 스스로 하는 줄 착각, 혼동애 빠져 있을 뿐 이다.

 

내가 인생 운전의 주권자이고, 주책임자이지만,

내 스스로 자각이 없고, 본분을 모르니 형식만 주권자일 뿐, 실질은 두뇌(의식계)가 주권자 처럼이다.

아무리 그래도 책임만은 내게서 추호도 감면되지 않고, 추호도 두뇌에게 전가(轉嫁)되지 않는다.

아무리 "내(두뇌)탓이다", "네(의식) 탓이다" 하면서 머리를 쥐어 박아도 책임이 달라지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