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사람이, 어떤 특정의 사람이나 물건을 앞에 두고 가리키면서
"이쁘다"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갑),
"못 생겼다" 하는 사람이 있고(을),
"이쁘지도 않고, 못 생기지도 않다"고 하는 사람이 있고(병),
이쁘지도 않고, 못 생기지도 않고, 이쁘지 않지도 못 생기지 않지도 않다"고 하는 사람이 있고(정),
"그저 있는 그대로인 사람(물건)이, 보이는 그대로 보일 뿐" 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무)
그래서 내가 그 이유를 물었더니,
이쁘니까(갑), 못 생겼으니까(을), 이쁘지도 않고 못 생기지도 않았으니까(병), "이쁘지도, 못 생기지도, 이쁘지 않기도, 못 생기지 않기도 않으니까"(정), "있는 그대로 있고, 보이는 그대로 보이니까(무)라고 한다.
특히 갑과 을은 매우 심하게 다투기도 한다.
서로가 서로를 향하여 "그걸 눈이라고 달고 다니느냐!?"고.
이쁜 걸 못 생겼다 하고, 못 생긴 걸 이쁘다 한다고 여겨지니까.
그래서 과학과 철학을 좋아하는 내가 먼저 과학적 관찰을 시작하였다.
그 대상에서 "이쁘다", "못 생겼다" 하는 근거를 찾으려고.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게 헛수고임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철학적으로 해답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사람이 왜 무언가를 이쁘다, 못 생겼다고 평가하여 판단할까?
그 효용은 무엇일까?
단적으로 이쁘다고 평판하여, 못 생겼다고 평판하여 어떤 도움이나 해로움이 되는가?
마지막으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이빠서 이쁘다 하는 것이 아니다.
이쁘다 여겨서 도움이 되니 이쁘다는 마음으로 보는 것 이다.
못생겨서도, 미워서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