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말을 "들어(듣고)서 아는"줄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적지않은 사람들이 말을 "알아 듣지도 못 한다"고 나무란다.
도대체 말 이라는 것이 들어서 아는 것 인지, 알아서 듣는 것 인지 제대로 모르는 줄도 모른다.
"말:(이라는 말)의 뜻(두뇌 속 의식)이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아서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이 무엇이냐?" 하는 물음에 "말이 말 이지" 할 수 밖에.
특히 사람이 사용하는 말의 두 가지 요소(형식과 실질)를 모르고, 그 형식(음성, 문자)만을 말 이라고
오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질(뜻)을 표현하려는 특수 기호가 말 형식임을.......
그래서 말을 "(소리를)들어서 안다"느니, 알아서 (소리를) 듣는다"느니 할 뿐이다.
말의 형식(음성, 문자) 그 것에는 뜻이 전혀 없다.
어떤 뜻 이라고 가정해 놓은 약속된 기호일 뿐 이다.
그래서 형식만으로는 실질(뜻)을 정확히 알 수가 없는게 지극히 정상이다.
때문에, "말을 알아 들어라" 하거나 "말을 듣고서 잘 알아라" 하는 것은 말의 형식 밖에 몰라서 하는 무지의 소치이다.
말의 뜻은 들어서 아는 것도 아니고, 알고서 듣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형식을)들어서 실질(두뇌 속 뜻)을 차려서 알아야만 1단계로 아는 것 이고,
그렇게 아는 뜻이 발언자의 뜻과 같은지 확인하고 보완해야만 2단계로 아는 것 이다.
그런데 "말(소리)을 듣자 마자 안다"는 반응이 니오는가 하면,
"듣기도 전에 알고서 듣는" 반응도 있다.
그렇게 하여 과연 제대로 뜻을 알 수가 있을까, 오히려 제대로 뜻을 아는데 장애가 되지는 않을끼?
남에게 말을 할 때는, 남이 정확히 들어서 알 수 있게 표현해야 하고,
남이 내 말의 뜻을 제대로 인지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남의 말을 들을 때도 마찬가지다.
똑 같은 형식의 말 이라도 그 실질인 발언자와 청취자의 뜻은 다르거나 상반될 수도 적지 않다.
그럴 때 발언자의 뜻을 그대로 인정하면 불화가 생기지 않지만, 청취자의 뜻대로 우기면 불화를 피할 수가 없다.
"참고하라는 뜻" 이라는데 "비난하고 간섭하는 짓" 이라고 우기게 되어서 다투는 일이 흔히 보이더라.
그럴 때는 발언자가 취소하고 사과라도 해야 당장의 불화가 해결되는데,
진실로 상대를 위한 조언이라면 상대를 돕지도 못 하고, 상대의 불행을 외면해야 할 판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