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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精神)을 못 찰(察)이면 착각(錯覺)에 빠져 귀신(鬼神)처럼.

나 아닌 내 2021. 12. 19. 09:47

정신을 차려라,

정신 좀 차려라,

정신을 어디다 두고.....

이런 등등의 소리를 더러 듣곤 한다.

 

그런데 "정신", "정신 차림", "정신을 어디 두기" 등등이 무슨 뜻을 표현한다는 말인지,

그런 소리를 내는 사람도 전혀 모르거나 제대로 모르는 줄도 모르는데 듣는 사람이 어찌 알리오.

그러니 "그게 다 부질없는 헛소리"라 할 수 밖에...

 

이하에서는 필자 나름의 뜻을 제시해 본다.

써서 유익하다 싶으면 활용하시고, 아니다 싶으면 그냥 무시하시고....

 

정신 : 사람의 두뇌 속 에서 두뇌(감각신경, 운동신경, 사고기능)를 부려서 알고 행하는 일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잠 들면 아무 것도 모르는 정도가 아니라 없는 것 처럼, 깨어 나면 온갖 것을 아는 내 자신이다.

 

정신 찰(察) : 정신이 아는 일은 다음 세가지 요소로 성립된다.

[내가(주체)- 아는(행위)- 것(의식)] 이라는 세 가지중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알 수가 없다.

"것"(의식인 대상)을 아는 일은 저절로 하게 되어 있으니 살핌이 필요치 않다.

"아는"일은 [내] 스스로 "(내가) [아는 일]을 하고 있구나"하고 살피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내] 스스로를 알려면 [아는] 방향을 되 돌려서(返照) [내] 자신에로 향해야 하지만, [내]가 둘이 아님으로

보는 자와 보이는 자로 동시 존재가 불가능 하므로 알 수가 없다.

그렇지만, 알 수는 없어도 "아는 일을 하는 내가 깨어 나 홀로 있구나"하고 깨달을 수는 있다. 

 

이와 같은 [내] 자신에게로의 살핌(察)을 거치면, [내]게 알려지는 그 무엇(특히 지금까지 내 자신이라고 알고 

있던 모든 '나' 意識)도 내가 아니라고 저절로 알게 되므로 착각과 동일시에 빠지지 않게 된다.

"그 누구를 그리워 하고, 그 누구를 미워하는 '나'들 모두가 [내]가 아닌 일개 마음일 뿐 이구나" 하고 알게 되니까.

 

위와 같은 살핌(察)을 못 하면 [내]가 무시되고, 아는 일도 무시되고, 오직 알려지는 '것'밖에 모르게 된다.

[내가 아는 것]에서 '것'만 있는 것 처럼 된다.

그렇다고 [내]가 있음이 없어지지는 않으니, 알려지는 '것' 속에서 [내]가 있는 것 처럼 착각에 빠지고,

그리 되면 맑은(精) 신(神)이 아니라 잡스럽고 괴기한 신(鬼神)처럼 되고 말지....

 

웃고 떠들던 사람에게 그가 미워하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특히 좋은 사람이라고 말 해 보라.

당장에 야차처럼, 귀신처럼 성난 얼굴로 변하는 걸 보리니......

그게 귀신의 표정이 아닌 정신 찰(察)인 사람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