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그 정신(바로, 내 자신)은, 다음 네 가지 일을한다.
1. 아는 일(知) 이다.
두뇌(좌) 속에 저장되어 있다가 현현(現顯)하는 의식(이름인 名, 정보인識, 마음인 意)을
아는 일 이다.
2. 감각기관으로 외부와 접촉하는 일(觸覺) 이다.
몸과 그 주변에 무엇이,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아는데 필요한 정보(識)를 획득하려는
일 이다.
3. 운동기관으로 몸과 주변에 변화를 일으키는 일(行爲) 이다.
몸에, 주변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려거나(적극적), 또는 일어나지 않게 하려는(소극적)
일 이다.
4.두뇌의 기능을 활용하여 사색(思索), 환기(喚起), 상상(想像), 사고(思考)등을 하는 일 이다.
위의 1(知)이 소극적, 피동적, 수동적인데 반하여 4(두뇌 쓰기)는 적극적, 주도적, 능동적인
일이라는 점에서 서로 다르다.
만약에, 이 사람의 몸에 [내(정신기관)]가 없다면, 위의 네 가지 일 모두가 있을 수 없다.
내가 아는 일도, 내가 외부와 감각적으로 접촉하는 일도, 내가 어떤 일을 실행하는 일도,
내가 머리를 쓰는 여러가지 일도, 그걸 하는 내가 없으면 있을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만약에, 내가 이 사람의 몸(두뇌)에 있지만 잠 들어 있어도 위의 네가지 일 모두가
있을 수 없다.
[내(정신)] 아니고는 그 일을 할 수 있는 기관이 이 몸에 없기 때문이다.
만약에, 내가 이 사람의 몸(두뇌)에 반(半) 수면상태에 있다면 위의 네 가지 일을
정상적으로 할 수가 없다.
꿈 속에 있다는 착각에 빠져서 알고, 행하는 일이니까.
온전한 정신으로 기준삼으면 정신이 없는 것과 같고, 어떤 정신상태로건 정신이
있긴 있으니까.
만약에, 내가 이 사람의 몸(우뇌)에 있으면서, 이 사람의 삶에 관한 생명과 운명이라는
본분을 완전한 자유((自由=내 스스로로 말미암아)와 전적인 책임으로 성실히 수행하기
위하여 위의 네 가지 일을 한다고 깨닫고(自覺) 있다면 성실하고, 현명한 충신과 같다.
만약에, 내가 위와 같은 자각을 하지 못 하면,
누구의 무엇을 위하여, 어떤 일을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 모르고 소위 "나의 마음대로"
하게 되리니, 후천적 습성의 노예를 면하기 어려우리라.(소위 "맹모삼천지교"의 영역)
모든 근심, 걱정, 고뇌, 불평, 불안, 공포,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 자유와 속박등
그 모든 것을 [내]가 있으니 알게 되고 다룰 자유와 권능, 책임도 내게 있다.
내가 없다면, 그 무엇도 내가 알수조차 없으니 천국이나 지옥이 있으나 마나...
그런데, [내]를 만들어서 부리고 있는 주인인 이 사람으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