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사랑을 "기쁜 (우리) 사랑"이라고,
또 누군가는 "슬픈 사랑"이라고,
또 누군가는 "너무 아픈 사랑" 이라고 노래했다.
도대체 "사랑"(그 단어로 지칭되는 뜻)이 무엇이길래
기쁜, 슬픈, 아픈, 즐거운, 괴로운 등등의 수식어를 붙여서 말 할까?
결론만 말 하자면, "사랑"은 그 지칭대상이 하나뿐(절대)도 아니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일반적, 공통적으로 지칭하는 절대적인 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들이 지칭하는 뜻이 각양 각색인 상대적인 것 이다.
예컨대, 모든 인류가 "남녀간의 성행위를 사랑이라 지칭한다"면 절대라 할 수 있고,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와 같이 지칭한다면 절대적이라 할 수 있고,
모든 인류가 사랑이라고 지칭하는 대상이 각인 각색에 가깝다면 상대적이라 할 수 있다.
"사랑"(이란 단어의 뜻)이 각인 각색으로 상대적이면, 그 것에 연결되는 마음
또한 각인 각색으로 상대적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사랑"이라는 같은 단어에다 각자마다의 다른 뜻(상징)을 연결해 놓았으니,
그 것에 연결되는 마음(의미, 意) 또한 각양 각색으로 상대적인 것이 정상이다.
"사랑"이라는 단어는 거의 절대적으로 공통이지만, 그에 연결되는 뜻은 공통성이
전무할 정도로 상대적이다.
그래서 그 각각의 뜻에 따라서 연결된 마음도 기쁜, 슬픈, 아픈, 즐거운, 아름다운,
탐욕적인 등등으로 갖 가지일 수 밖에....
개인마다 그 나름의 사랑에 연결된 뜻에 마음을 부가해 놓은 것이
"기쁜(마음)+포옹(識)=사랑(名)" 이라는,
"아픈(마음) + 그리워 함(識) = 사랑(名)" 이라는,
"즐거운(마음) + 만남과 속삭임(識) = 사랑(名)" 이라는 등등이,
저 마다의 사랑의식, 줄여서 "사랑"의 뜻 이다.
여기까지 이해하게 되면,
사랑(의식)을 만드는 것도
그 것이 저장되어 있는 곳도,
그 것을 알고 느끼는 것도
그 모두가 자기의 두뇌 속에서 이루어 진다는 것도 쉽게 알수 있으리라.
두뇌 바깥에 온갖 것, 온갖 일이 있지만, "사랑"이란 글자나 말 이외에는
[사랑]이란 것이 전혀 없고,
오직 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는 사랑의식의 투사, 투영이 있을 뿐 이라는 것도.
정신적 수준이 영리(?)하여서 이상과 같은 "사랑"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이라면,
자기 두뇌 속에 가능한 사랑, 기쁜 사랑, 즐거운 사랑, 아름다운 사랑, 포근한 사랑, 따듯한 사랑,
조화로운 사랑, 유익한 사랑 등등을 만들어서 누리지, 그렇지 않거나 그와 반대되는
사랑이 만들어 져 있게 -자기 두뇌 속 의식계를- 방치하지 않을 것 이다.
반면에 정신적 수준이 우매한 사람은, 위와 같은 "사랑"의 정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고,
자기 두뇌 속에 경험과 학습에 의하여 형성되어 있는 -그 자신도 제대로 모르는- "사랑"이
두뇌 바깥에 있을 수 있고, 있고, 있어야 한다는 오인, 오해, 오판에 빠지기 일쑤다.
그러니 자기 두뇌 속 사랑이 이룰 수 없는 사랑, 슬픈 사랑, 아픈 사랑, 괴로운 사랑, 차거운 사랑,
불화하는 사랑, 유해한 사랑 등등이 만들어 져 있어도 그걸 제대로 다스리지 못 하여
그런 사이비 사랑을 진짜처럼 속아서 시달리지 않기 어렵게 된다.
김광석이 부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할 것이 아니라,
"아픈 사랑은 처음부터 사랑이 아님"이라 함이 옳다고 본다.
기쁜 사랑을 만들어서 누리기도 넉넉지 않은 인생의 시간인데,
아프거나 슬픈 사랑을 왜 방치해서 시달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