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로 부터 간곡한 호의적 권유를 듣고도
"그래도 내 소신을 지킬꺼야, 망해도, 죽어도" 하는 사람이 더러 있더라.
그런 사람이 (예컨대) 상업적인 대화를 한다면 그 거래가 원만히 성사될 수 있을까?
평범한 사람이라도 제3자적 관점에서 보면,
그가 그냥 단순히 고집스러운 정도가 아니라,
그 고집으로 자기와 상대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 까지 불편, 지장, 폐해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도 그는 소위 "개과천선"을 할 줄 모른다.
자신이 잘못 하였고, 하고 있고, 또 할 것 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잘, 잘못을 가리려면 최소한 두 가지 선택적 가능성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 중 어느 것을 선택함이 자기나 주변 사람들에게 해로움은 적고 이로움은 많을지를
비교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비교적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하지 않거나 못 하고, 더 나쁜 선택을 하였음을 알 수가
있고, 그런 후에사 자신의 선택이 잘못이었음을 알 수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런 비교적 선택이 가능한 의식이 두뇌 속에 없어서 모르면,
그때 까지 알고 있는 그 하나뿐인 결정과 실행을 무엇과 비교하여 잘못이라 할 수 있으리오.
고집스런 성격의 사람은, 대체로 그 정신이 소위 편견(정확히는 偏識見 = 편협하고 치우친
정보만을 근거로 평가, 판단된 의견)에 사로잡힌 사람이다.
아는 것이 그 것 밖에 없어서, 다른 선택을 하여, 다른 결과를 예상할 수가 없으니,
자신이 알고 있는 그 의사 이외의 무슨 선택을 할 수 있겠는가?
현명한 정신은 스스로 두뇌를 써서 의식 다루기(만들기, 고치기, 바꾸기, 마음떼어 버리기)를
하지만, 우매한 정신은 두뇌에서 알려지는 의식 그대로를 자신이 만든, 자신의 의사인양
착각과 혼동에 빠져서, 결과적으로 두뇌에게 지배 당한다.
고집한다기 보다,
두뇌에게 지배당하여 고집에 빠져서 묶이고 갇힌 것 처럼이다.
시간적, 공간적 통찰력에, 주체적, 합리적, 합목적적, 효율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은
누구나의 두뇌 속에 내장되어 있다.
단지, 그 정신이 그걸 스스로 계발하여 실용하지 못 하는한 있으나 마나일 뿐.....
정신의 깨달음, 너무나 쉬워서 불가능할 정도로 너무나 어려운 이 [아이러니] 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