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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自殺=자기살인)/자구(自救=자기구원)의 정체.

나 아닌 내 2023. 2. 16. 00:26

"자살(自殺)"이란 단어를 두 가지로 번역(?)할 수 있겠다.
1. 스스로(自)를 죽임(殺).
2. 자기를 죽임.

위의 1은 있을 수 없는 일 이다.
하나인 스스로(自)가 스스로(自)를 죽일 수는 없으므로.
하나의 칼로 그 칼을 찌를 수는 없는 것과 같이.
죽이는 자를 스스로(自)라 한다면, 죽는 자는 스스로(自)가 아닌 타자(他)일 수 밖에
없으므로.

위의 2는 성립이 가능하지만, 죽이는 자, 죽는 자의 명시가 없으면 허황된 말에
불과하다.
그 사람의 무엇이(행위주체로), 그 사람의 무엇을(행위객체로), 어떻게 하는 것이
(살인행위) 죽임이라는 구체적인 서술이 있어야 한다.

"자구(自救)"라는 단어의 뜻도 마찬가지다.
1. 스스로를 구원할 수는 없으므로 그런 식으로 번역함은 엉터리다.
2. 막연히 "자기를 구원함"이라 할 것이 아니라, 자기의 무엇이, 자기의 무엇을
대상으로,무엇을 어떻게 함이 자기구원인지 구체적인 서술이 있어야 한다.

살아있는 자기를 죽이는 자살이나,
죽을 지경인 상태인 자기를 구원하는 자구(自救)를, 그 뜻을 제대로 정립하여
알지 못 하면 자기살인을 막고, 자기구원을 하기가 어렵게 될뿐만 아니라,
자구를 하지 않고 자살을 하는 일도 당연한듯 여겨지기도 한다.

그래서 자살의 뜻을 두뇌 속에 다음과 같이 정립(의식)하고자 한다.
먼저 이름인 "자살(自殺)"이다.
다음 서술(제6語識)인 내용으로, 자기의 두뇌에서 자기의 생명을 절단하려는
이유, 수단, 방법이 서술되어 있고,
마지막으로, "(자기의 생명을 끊음이) 달리 어쩔 수 없는 마지막 선택으로
당연하다"는 마음(意)이 연결되어 있다.
이상이 두뇌 속 자살의식이다.

그런데 그 어떤 자살의식 그 자체만으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걸 실행하려는 자가 나서야 한다.
그게 바로 그 사람의 정신, 즉 [내] 스스로 이다.

정신이 그런 자살의식을 알고 "그래 자살하자" 하는 것이 의사결정이고,
그 의식대로 실행됨을 묵시적으로라도 동의, 실행함이 자살이다.

따라서 [내] 스스로 "자기에게 충성해야지, 자기를 죽이는 것은 범죄이고
역적질이지" 하는 마음(意識)을 두뇌 속에 형성해 놓고 있으면 자살 충동이
일어나지 않고, 설사 자살충동이 일어나도 그걸 통제[하기가 전혀 어렵지
않게 된다.

자구(自己救援)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