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말(글)이 무엇이냐?" 하는 물음을 들으면 어떤 대답을 할까?
"말이 말이고, 글이 글이지....그걸 왜 묻냐고!?"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말(글)이란 이러 저러한 것 으로서 사람에게 ㅇㅇㅇ한 수단이고 도구"라는
식으로 대답하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다음 단어들의 뜻이 무엇이냐?" 하는 질문을 받으면 뭐라고 답할까?
깨달음(覺), 자각(自覺), 생각(生覺), 불각(不覺), 망각(忘覺), 착각(錯覺).
주의(注意), 주의(主意), 몰입(沒入), 몰아(沒我), (정신이)빠짐(出, 入), 집중(集中),
집착(執着), 방하(放下), 혼동(混同)
본의(本意), 진의(眞意), 자의(自意), 임의(任意), 자의(恣意), 무의(無意), 유의(有意).
마음(心), 진심, 본심, 방심(放心), 근심,
걱정, 번뇌, 고민, 고뇌, 불안, 불평, 불만, 불행.
대부분의 사람들이 질문과 대답이 같거나, 중국문자를 우리 말로 번역한 것을
뜻 이라고 제시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스스로 실례를 들어서 설명하지 못 할 것 같은데 과연 어떨는지...
예컨대, 근심이 근심이지(동어반복) 하거나,
금심이란 뿌리 깊은 마음이지(번역)....하는 식 말고 어떤 대답이 가능할까?
근심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어찌 근심을 해결(해소)할 수 있겠는가?
말의 뜻을 알면, 그 것도 제대로 알아야 실용할 수가 있다.
실용해도 효용을 장담하기 어렵거늘 뜻도 모르는 말을 어떻게 실제로 활용할 수
있어서 무슨 효용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예컨대, 아무리 자주, 크고 강하게 "주의하라", "주의하자"고 소리치고 다짐한들
"주의(注意)"의 뜻을 제대로 모른다면 무슨 수로 주의를 하겠는가?
조심하라, 반성하라, 뉘우쳐라는 말을 듣고 "꼭 그리 하마, 꼭 그리 하자, 단단히
결심하자"고 엄중히 각오해도 막상 할 일이 있어야 하지....
조심, 반성, 뉘우치기, 결심, 각오 등등의 뜻조차 모르는줄도 모른다면 그렇쟎은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