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례 -
1. 머리말.
2.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의 뜻.
3. [내], 어디에 있는 무엇일까?
4.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종류.
5. [내]가 해야/ 안 해야 할 일을 정하는 기준.
6. [내]가 해야 할 일을 안 하는 것은?
7. [내]가 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은?
1. 머리말.
사람마다 그 두뇌 속에 소위 "정신(精神)"이라고 하는 기관을 하나씩 품고 있다.
그 스스로(自) [말]을 수단으로 두뇌를 구사하여 온갖 일을 하는 행위자(불가에서의 應身)이다.
감각기관을 부려서 두뇌 밖 세계(外界)와 접촉(觸覺)하여 사실적, 가치적 정보를 획득하고,
의식계를 활용하여 의사를 형성하고,
운동기관을 활용하여 의사를 표현, 실행, 실현하고,
스스로의 지혜를 계발하여 깨달음을 이루기도 한다.
사람이 하는 일을 그 소관에 따라서 생리적 본능(생명), 의식적 충동(의식), 정신적 자유의사(정신)로 구별한다면,
생리적 본능은 탐구의 대상은 될 수 있어도 통제의 대상은 아니다.
의식적 충동은 올바르게 통제되어야 할 여지가 너무나 많고 크다.
정신적 자유의사는 스스로의 자각과 본분 숙지 여하에 따라서 그 중요성이 지고무쌍 하다.
이상 세 가지 중에서 [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자유(自由 :스스로 말미암아) 뿐 이다.
그 자유로, 본능을 도울 수도 억제할 수도, 충동을 순종할 수도 거부할 수도, 스스로 깨닫기를
할 수도 안할 수도 있다.
바로 정신의 그 일이 그 사람의 삶(人生)에 어느 정도의 양향을 끼칠 수 있느냐는 진지하게
검토한 사람이라도 정확히는 고사하고 어렴풋이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이 정신기관이 바로 [내] 자신(自神)이다.
2.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 -이라는 문장-의 뜻.
위의 문장은, 그 형식으로는 그렇게 생긴 그대로인 열 글자이다.
그 자체의 어디에도 실질인 뜻이 없다.
그 뜻은, 그 문장을 사용하는 사람의 두뇌 속에 이름(名), 언어를 포함한 정보(識), 정보에
연결된 상대적 언어인 마음(意)등으로 구성되어 있을 뿐, 그 이외의 어디에도, 무엇으로도
뜻이 없다.
각자의 두뇌 속에만 있을 수 있는 뜻 이므로, 그 본인의 정신도 정확히 알고 다루기가
쉽지 않은데, 하물며 타인이 무슨 수로 정확히 알 수가 있겠는가?
이하의 뜻은, 필자의 정신인 [내] 스스로(自), 이 몸의 두뇌 속에 형성해 놓은 뜻 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