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정은 욕(慾)과 정(情), 두 글자로 구성된 복합적인 단어이다.
따라서 그 각각의 뜻을 먼저 확정한 다음이라야 그 둘을 합친 뜻이
정해진다.
욕(慾)은, "欲(바람) + 마음(心)"으로 구성된 한 글자이다.
우리 말로 직역하자면 "바라는(欲) 마음(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우리 말로 "바람(바램)" 이라고 번역되는 한자(漢字)로
욕(欲), 원(願), 망(望), 희(希) 등등도 어지럽게 혼용되고 있다.
그래서 편의상 아래와 같이 구별해 단어화 보기로 한다.
욕구(欲求) : 후천적인 마음(心)이 연결되지 않은, 선천적인 본래의
욕구(식욕, 성욕, 수면욕이 대표적이다)라는 뜻 으로.
욕(慾望) : 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는 어떤 가상(想識)에 그대로 되기를
바라고(望) 실행하고 싶은 마음(慾) 이라는 뜻 으로.
원망(願望) : 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는 어떤 가상(想識)에 그대로 되기를
바라고(望) 실현되기를 타(他)에 기대하는 마음(願)이란 뜻.
희망(希望) : 두뇌 속에 형성된 어떤 가상(想識)에 그대로 되기를 바라고(望)
혼자 고대하는 마음(希)이란 뜻.
욕구(欲求)와 욕망(慾望)의 차이는, 바라는(望) 마음(心)의 있고, 없음이다.
바라는 마음(心)이 있건, 없건 욕구의 발생과 해소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예컨대, 먹고싶은 마음을 낸다고 식욕구(食欲求)가 생기지도 않고, 먹고싶은
마음을 없샌다고 욕구가 해소되지도 않는다.(성욕, 수면욕도 마찬가지다)
욕망과 원망, 희망과의 차이는 "하고싶음"(욕망)과 "되고싶음"(원망, 희망)이다.
원망(願望)은 "신(神)"이나 타자에 의지하여 기대하는 마음이고,
희망(希望)은 타에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 고대하는 마음임이 다르다.
원망에 욕망이 연결되면 기도하거나 추구하는 일에 나서게 되고,
욕망이 단절되면 그냥 바라기만 하는데 그치게(번뇌케) 된다.
희망에 욕망이 연결되면 스스로 행위하려고 나서게 되고,
욕망이 단절되면 그냥 고대하기만 하는데 그치게(고뇌케) 된다.
욕정(欲情)은, 욕(欲)을 구(求 =충족하여 해소)하려는 본성에서의
에너지(氣)이다.
예컨대, 음식을 섭취하여 영양 부족을 해소하려는 충동적 에너지이다.
이건 후천적인 노력으로 발생, 해소를 통제할 수가 없다.
욕정(慾情)은, 후천적인 욕망(慾望)을 실현하기를 바라고(望), 실행하고
싶은 의지(意志)가 씨앗이 되어 발생하는 체내 에너지(意氣)이다.
[내] 스스로의 자유의지로 완전한 통제가 가능하지만........
그 어떤 욕정이거나 그 뿌리를 해결 또는 해소하지 않거나 못 하면
체내에 적지않은 부작용, 역효과를 초래하는데 신경계, 심장, 혈관,
두뇌, 내장등에 병증이 발생한다.
의기소침과 폭발이 교차 반복되는 조울증도 그 부박용의 하나이다.
욕정문제를 해소하려면 욕(慾)이라는 글자의 뜻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다.
후천적으론 달리 어찌 할 수 없고 오직 순응하여 충족해 줄수 밖에
없는 본성인 욕(欲)은 적정한 정도로 충족해 주려는 방향으로 마음(心)
을 연결하는 욕(慾)이어야 올바르다고 의식하고, .
그렇지 않는 일을 탐하는 욕심(慾)은 적게 가질 수록 편히 살고,
많이 가질 수록 불편하게 살게 된다고 의식해야 한다는 [힌트] 말이다.
그런데 소위 수양이니 수도니 하는 사람들의 선택은 이 글과 정반대이다.
통제할 수 없는 욕구는 줄이거나 억제하려고 애와 기를 쓰고,
통제할 수 있는 욕망은 많이 크게 가지고 [시지프스]처럼 발악하느라
악전고투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떻던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