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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일, 그 두 유형.(類型)

나 아닌 내 2024. 12. 9. 19:46

사람, 그 정신이 하는 일 중에 아는(知) 일이 있다.
[내(주체)] 아는(행위) 것(객체) 에서,
그 주체와 객체의 사이(間)에서, 주체와 객체를 연결(?)하는
일 이다.

주체인 [내]는 누구나의 두뇌 속에 있는 오직 하나뿐인 정신이니,
그 선천적인 본래부터의 자질이나 능력은 그 스스로도, 타인도
알 길 없으니 일단은 모든 사람이 같다고 가정하자.

또, 객체인 것이 두뇌 속 의식이라는 것 또한 누구에게나 불변이니
그 것을 문제삼지 말기로 하자.

그러면 남는 것은 오직 하나, 후천적인 스스로의 노력으로 얼마던지
변화가 가능한, 아는 일만 문제 삼기로 하자.

1. 알기를 어떻게 할 수가 있을까?
2. 알기를 어떻게 해야 마땅할까?
3. 알기를 어떻게 하지 말아야 마땅할까?
4. 알기의 잘, 잘못이 그 사람의 삶에 어떤 영향을 어느 정도나 미칠까?
이런 등등의 문제를 만들어서 그 해답을 탐구해 볼 수 있겠다.

그런 문답을 하기 전에 사람(그 정신)이 아는 일을 하는 유형을 크게
두 가지로 구별해 볼 수가 있다.
편의상 자주형과 종속형이라 칭하고자 한다.

1. 자주형(自主型)

가.. [내](사람의 정신기관) 스스로 깨어 나 있음을 자각(自覺)하고서
알기를 한다.
나. [내] 스스로 알기를 주도(主導)한다고 알고서 한다.
다. [내] 스스로 능동적(能動的)으로 알려고 한다.
라. [내] 스스로 목적적(目的的)으로 알려고 한다.

마. [내] 스스로 합리적(合理的)으로 알려고 한다.
바, [내] 스스로 적극적(積極的)으로 알려고 한다.
사, [내] 스스로 효율적(效率的)으로 알려고 한다.

2. 종속형(從屬型)

가. [내]가 아는 일을 한다는 자각이 없다.(不覺)
게다가 [내]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모른다.
더군다나 [내]가 알려지는 것과 함께 있는 것 처럼 착각(錯覺)에 빠진다.

나. [내]게 알려지는 그대로만 종속적(從屬的)으로 안다.
다. 알려지는 그대로를 피동적(被動的)으로 알 뿐이다.
라. 왜, 무엇을 위하여 알려는지 무목적(無目的), 맹목적(盲目的)이다.

마. 습성(習性)대로 기계적, 자동적, 반사적, 즉흥적으로 안다.
바. 알려지는 그대로를 소극적(消極的)으로 안다.
사. 아는 일이 소모적, 낭비적인 경우가 허다하다.(소위 識者憂患)

이상을서로 짝으로 지으면 다음과 같다.

자주형 / 종속형.
자각 / 불각(착각), 주도 / 종속, 능동 / 피동, 목적적 /무목적(맹목적),
합리 /습성(불합리), 적극 / 소극, 효율 / 낭비.

이상 유형별 구별을 참고하여 위의 네 가지 질문에 답할 수 있다.
자각한 정신상태로 능동적, 목적적, 합리적, 적극적, 효율적으로 알기를 주도하느냐,
불각 내지는 착각상태에서 피동적, 맹목적, 습성적, 소극적, 비효율적으로 알려지는
그대로에 맹신, 맹종하느냐,
그 차이는 실로 천국과 지옥의 차이 그 이상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