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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근심, 걱정)의 정체.

나 아닌 내 2025. 1. 4. 21:38

불안하다,
불안해하지(여기지) 말라는 말인지, 소리인지를 더러 듣곤 한다.
도대체 "불안(不安)", 그 소리(형식)의 뜻(실질)이 뭐길래?

"불안이 불안이지",
불안이 뭔지 모르면서, 안다고 아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소리이다.

"편안(安) 하지 않음(不)"이 불안이라 하는 사람도 거의 같은 수준이다.
"불안(不安)"은 "안심(安心)"과 상대적인 "불안심(不安心)"과 상대적인
단어이다.

따라서 안심(安心)의 뜻을 밝히는 일이 먼저이다.
안심(安心)은 "편안(安意)"이라는 마음이 연결된 정보(주로 假想인 識)"로
형성되어 있는 하나의 의식(意識)이란 뜻이다.

마음(心)을,
1). 좁은 뜻으로는 두뇌 속에서만 생주이멸(生住異滅)하는 - 비교, 평가, 판단,
선택, 결정등- 상대적인 언어(意)로서
그 어떤 정보(識)와 정보(識)끼리에 상대적으로만 부가되어 있을 뿐, 독자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예컨대, 아무것(識)과도 연결되지 않은 "큰"(비교어), "좋은"(평가어), "옳은"(판단),
"취(取)"(선택), "하자"(결정)등등의 말이 있던가?

2), 넓은 뜻으로는 위의 1)(좁은 뜻인 마음)과 그것이 연결되어 있는 정보(識)를
합친 하나의 의식(意識)을 마음이라고 하는 수도 있다.
예컨대, "그 사람(識)을 좋아하는(好意) 마음"이라 하는 경우이다.

3) 가장 넓은 뜻으로는 위의 1)(意), 2)(意識)에다 그걸 담고 있는 두뇌(통?) 내지는
몸 전체까지 포함하여 마음이라 하는 수도 있다.
마음(통)이 무겁다, 복잡하다, 어지럽다 하는 경우이다.

여기서는 위의 1)과 2)의 뜻을 구별해 가면서 함께 사용하고자 한다.
넓은 뜻의 마음(意識) 중 그 정보(識)에는 감각적 현실로 반영되고 있는 것(現識)과
현식이 저장되어 있다가 떠 올라 있는 것(憶識이라 하자),
그리고 상상이 떠 올라 있는 것(想識이라 하자)도 있다.

그중에서 현식과 억식은 소위 "기정사실"이라서 불평, 불만의 대상일 수는
있어도 불안(不安)이 연결될 수 있는 대상은 아니다.

오직 상상적인 정보(想識)만이 될지, 안 될지, (된다면) 이렇게 될지, 저렇게
될지를 지금은 -억식도, 현식도 아님으로- 알 수가 없다.

그런 상상을 그냥 "지금은 알 수가 없다"라고 그치면 그만이지만, 미리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지면 이후에 발생할 결과를 예상이건,
예측이건, 추리이건 해서 "알아야 한다", "알고 싶다" 하는 수가 있다.

그런 상상에 부가되는 마음에 다음 셋이 있을 수 있다.
가. 바라는(기대, 희망, 욕망)대로 될 것 같다는 마음(成意)
나, 바라는대로 안 될 것 같다.(또는 바라지 않는대로 될 것 같다(敗意)
다. 될대로 되라지..(抛意)

위의 "가"가 상상(想識)에 연결된 것을 안심(安心)이라 하고,
"나"가 연결된 것을 불안심(不安心), 약칭하여 불안이라 한다.

위의 불안을 두 종류로 구별하여,
되기를 바라는 상상(성공)이 안 될것 같다는 불안을 근심이라 하고,
안 되기를 바라는 상상(실패)이 될 것 같다는 불안을 걱정이라 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