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깨달음이 무엇인가?
아마도 "깨"(잠에서 깨어 남)와 "달"(達 : 이르러) 그리고 "음"(어떤 행위의 뒤에 붙는 보조어)의 복합어가 아닐까 싶다.
먼저 "깨"는 "잠"(수면중에 있음)의 반대를 지칭한다.
소위 "꿈"은 잠과 깸이 얽힌 상태이고.(완전히 잠든 상태도, 완전히 깬 상태도 아닌)
따라서 "꿈"상태가 추호라도 있는 한 "깨"에 달(達)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꿈"은 무엇인가?
"꿈"에서의 주체(소위 꿈 꾸었고 아는 자, 정확히는 꿈을 현실로 착각한 자 )는 내 자신이다.(그 사람의 정신)
"꿈"에서의 객체(대상)는 두뇌속 의식계에 떠 올라있는 의식(意識)현상이다.
두뇌 외부의 실제 현상이 아니라, 마치 극장에 상영중인 (녹화되었다 재생되는)화면과 소리 같은 것 이다.
주체인 내 자신이 "깨어있음"의 정도가 클 수록 꿈 세계는 작아지고, 작게 깨어 있을 수록 꿈 세계는 커 진다.
주체인 내 자신이 "잠(수면)" 정도가 너무 얕거나 너무 깊으면 꿈이 적어지고, 그 중간 정도일 때 꿈이 많아진다.
주체인 내 자신이 완전히 잠든 상태로는 아무 것도 알 수가 없으니 -아무리 의식활동이 있어도- 꿈 현상이 없고, 완전한 깸에 이르러 있어도 꿈 꾸는(꿈에 속는) 일이 생길수 없다.
주체인 내 자신이 완전히 깬 상태로는 두뇌 속 의식과 두뇌 바깥의 세계를 구별할 수 있으며, 바깥 세계를 의식화 해서 보는 순간에는 꿈이 등장할 여지가 없다.(하나의 화면에 현실의식과 비현실 의식이 동시에 등장될 수는 없으므로)
주체인 내 자신이 소위 몽롱(반쯤 잠들고 반즘 깬) 상태에 있을 때는 현실을 반영하는 의식과 비현실(기억, 상상, 환상)이 번갈아 등장하게 되므로 소위 비몽사몽 비슷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자, 그렇다면 "깨달음"을 탐구함에 있어서 왜 "꿈"같은 이야기를 이토록 많이 했는가를 밝히고자 한다.
깨달음 작업의 대부분이 "꿈"을 "꿈"이라고 알아치리는 일, 꿈과 마음쓰기를 구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꿈"을 꿈이 아닌 현실처럼 여기고, 그 때문에 마음쓰기를 못 하고 마음(꿈도 마음이다)에 속박당하는 일에서 해탈하기 위해서다.
이상으로 깨달음이라는 말의 뜻 풀이와, 깨달음이 절실한 이유의 큰 부분인 꿈으로 부터의 해방에 관하여 검토해 봤다.
다음은 깨달음의 주체에 관하여 탐구해 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