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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는 쓰고(苦味) 열매는 달다(甘味)고라?

나 아닌 내 2019. 11. 10. 10:07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는 말이 있다.

인생에 유용한 교훈처럼 여겨지는.


그러나 그 뜻을 탐구해 보노라면 불완전하다고 여겨진다.

주관적 선택인 인내(忍耐)와 객관적 결과인 열매(果)를 같은 차원인 것 처럼 비교적으로 보는 것도 그렇고,

노력(인내의 단계)과 결과를 -통찰적(洞察的)으로 보지 않고- 별개인 것 처럼 따로 보는 것도 그렇다.


"괴로움이나 어려움 따위 참고 견딤"을 인내(忍耐)라 하자.(사전)

말만으로도, 그게 내면의 일이지, 욋적인 결과를 내는 일은 아니라는게 자명하다.

고로 "(인내하는 마음으로) 실행하는 일은 쓰고, 그 결과는 달다(그런 마음으로 여겨 진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그래 놓고 보자니 또 어색하다.

결과가 달콤하다 여겨 질 일을 하면서, 그 일에다 "괴롭다, 힘 들다, 어렵다"는 부정적인 평판(意)을 갖다 붙이는가...라는.

오히려 즐겁다고, 해답찾기도, 힘 쓰기도 보람있다"는 긍정적인 평판(意)을 갖다 붙여야 마땅하지 않겟는가...하는.


일의 결과적 측면을 상상해 보지 않기(不視), 없는 것 처럼 보기(無視), 가볍다는 마음을 붙여서 보기(輕視)로 하는 반면에,

자신의 심리적, 육체적인 일 중에서 "인내"라는 부분만을 크게 보는데서, 자신의 선택인 인내를 미화(美化)하는 말이  "인내는 쓰다"는 말이다.

"그 쓰디 쓴 인내를 내가 한다, 했으니 대단치 않은가 !" 라는 뜻이 은연중에 풍기는 말 이다.


"괴롭고, 어려운 일을 참고 해 냈다" 하늠 말과, "즐겁고 보람찬 일을 했다"고 하는 두 가지 말 중에서 어느 쪽에 무게 중심이 쏠리는가?

그 결과 인내라는 것에 대한 특별보상이 은근히 기대될 것 같쟎은가?

어쩌면 인내의 댓가를 구걸하는 거지같은 심뽀는 안 생길까....?


현명한 사람은 결과를 예측해서 보고, 그걸 실현하는 방향으로 일을 한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모름을 적발하여 알아차리고(無知에의 智), 긍정적인 방향으로 평판(意)을 만들어서, 밝은 마음으로 신명을 낸다.

그런 사람의 두뇌에서 "괴롭다, 어렵다, 힘 들다"는 말이 나올까?


순간적, 부분적으로 그런 말이 나와도 "그래 괴로울 때도, 어려운 것도, 힘 드는 일도 있을 수 있어, 옥동자(성취, 성공)를 얻기까지는" 이라 여길텐데도? 


내 아무리 사고해 보아도 이해는 되지만 수긍할 수 없는 것이 "인내는 쓰다, 열매는 달다"는 말 이다.

결과(열매)가 무해 유익(달콤)할 일을 하면서, 그걸 실현하려는 노력에, 왜 부정적인 평판(괴롭다, 어렵다, 힘들다)을 붙여서 그리 느껴?

"좋을 일이니,  하기를 즐겁고 신명나게 한다는 마음으로" 하지 않곳........


다음 두 가지 말을 비교해 보시기를..(자신이 현명한지, 우매한지...)

1. 좋아서 가까이 하려 한다.

2. 가까이 있어서 소중히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