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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리자고 자기를 죽이는 게(我生己死) 헌신이라고?

나 아닌 내 2019. 11. 22. 11:08

[한 사람]의 몸 안에 생명, 마음(意識), 정신이 있다.

[한 사람]의 몸 이고, 생명이고, 마음이고, 정신이다.

그러니 그 [한 사람]이 만든 몸, 생명, 마음, 정신이니,

그 [한 사람]을 위해서 봉사함이 당연 이전의 자연스러움 아니랴?


그 몸의 두뇌를 부려서 몸을 움직이는 일을 정신이 한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하면, 어떤 결과가 발생하여, 자기의 삶에 어떤 효과로 귀속될지를 알고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그러자면 필요한 정보와 그 정보에 대한 평가가 자료로 있어야 하는 바, 그게 바로 마음(意識)이다.


그 [한 사람]의 마음이, 그 [한 사람]을 잘(건강, 안전, 순탄하게) 살리려는 가치관(意, 평판의 기준)을 품고 있어야지,

그러 가치관이 없고 오히려 딴 사람인 누군가가 가르치고 지시하는 가치관을 품고 있다면 그야 말로 대역무도 아니랴?

"ㅇㅇㅇ을 위하여 네 한몸 던지는 것은 영광스런 헌신"이라는 반자연적(反自然的) 가르침을, 마치 당연한 것 처럼 품고 있다면.


마음이야 그렇다치자.

그 마음을 다루는 일을 본분으로 하는 정신이 그런 마음을 그냥 용인하면 직무유기 정도가 아니라, 그 또한 대역무도 아니랴?

"그런 가치관은 만드는 것 부터 죄악이다" 하거나, "정 가지려면 너나 가져라" 하거나, 정 곤란하면 "나중에 오마"하고 줄행랑이라도

치는게 충신다운 선택 아니랴? 


1. 나(我)라는 말의 - 사람, 사람의 정신, 사람의 한개 마음 - 세 가지 차원 중에서 "ㅇㅇㅇ을 위하여 몸을 던지는 것은 영광스런 헌신"이라는 것은 한 개 마음인 나(我意識)이다.

2. 그게 자기라는 사람의 삶(人生)에 도움이 되나, 해로움이 되나를 평가하여 판단하는 일은 내(정신) 몫이다.

위의 1 (도구)과 2 (하인)가 어찌 하느냐에 따라서 자기 인생의 생사가 결정되는데.....


자, 나(위의 1)를 죽여도, 오히려 그래야만 자기(사람)의 삶이 연장될 수 있지만,

나(헌신하자는)를 살려서 자기(사람)를 죽이면, 그 나 또한 어찌 살아 있을 수 있다고?

자기가 죽은 그 자리에 꽃과 찬사를 놓으면 그 "헌신했다는 나"가, 사람들의 두뇌와 입에서 영생한다고?


그렇게 "거룩하고 아름다운 일"이라면 "내가 먼저, 내가 먼저" 하지, 왜 저는 안 하고 남에게만 꼬셔대는데?

누구 좋으라고 헌신을 하라 해!?

누구 좋으라고 헌신해 주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