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명(名)"은, 사람이 그 두뇌 속에 특정인이나 특정의 사물정보(識)에 부여(?)한 이름이란 뜻 이다.
"실(實)"은, 존재 그대로란 뜻 이다. (虛, 空氣, 物 일체)
"실(實) 그대로(전부)"를 지칭한다는 이름(名)이 우주(宇宙)라지만,
"우주(宇宙)"라는 이름으로 지칭되는 두뇌 속 정보(識)가 무엇일까는 각자마다 다르다.
이 말은, 사람마다의 우주 -라는 이름은 같아도- 그 뜻인 우주는 제 각각이라는 것 이다.
"김영자"라는 이름은 같아도, 어느 사람믈 지칭하는지 같거나 유사할 수도 있지만, 거의가 다른 것 처럼.
사전에서 "이름(名詞)"이라고 분류되어 있는 언어중에 "사랑", "행복", "정의"라는 것이 있는데 그 뜻이 무엇일까?
사전에는 구체적인 뜻이 없으므로 -뜻이 구체적이지 않고 추상적이라고- 추상 명사라고들 하는 걸로는 뜻이 불명인데?
그 뜻은, 개인의 두뇌 속에 "있는(없으면 없는) 그대로의 뜻" 말고는 없다.
여기서 "없는 그대로의 뜻"이라는 기묘한, 장난같은 말을 발견하게 된다.
"뜻이 없다"는 말과 "없는 그대로의 뜻"이 (있다)라는 모순적인 말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걸 밝히려면 위의 문장을 (1) 없는 그대로, (2) 뜻 으로 분리하여 검토해 보면 해명이 된다.
(1)은 뜻이 없다는 말 이고, (2)는 "뜻" 이라는 말이 뜻 처럼 여겨진다는 것이 아닌가?
예컨대, 내 두뇌 속에 "사랑"이라는 이름(名)은 있는데, 그 것으로 지칭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뜻(識이건, 意識이건)이
없을 때 (1) "뜻이 없다"고 알고 말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2) "사랑"이라는 말 그대로가 뜻인줄 알고 말 하는 사람도 있다.
위 (2)의 경우에는 실제로는 없는 뜻 이지만 알기로는 -사랑(이름)이 사랑(뜻)인 것 처럼- 뜻이 있다는 오인(誤認)이 있다.
오인(誤認)은 , 오인(誤認)이라고 아는 것 이지 모르는 경우에는 오인이 아니다.
오인은 욋적인 현상이 아니라, 두뇌 속의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가 누군가가 오인하고 있다고 알아도, 그 분인이 오인이라고 알지 못 하면 그 에게는 오인이 없다.
또, 오인은 스스로 하는 것도 아니고, 알고도 오인이 남아 있지도 않는다.
고로. 오인하지 말라, 너는 오인하고 있다, 오인을 버려라 등등의 소리를아무리 해 본들 그 본인이 참(眞) 그대로 알려고 하지
않으면 소음공해나 될 뿐 이다.
여기서의 이름을 언어 일반으로 확장하여, 언어 이외의 실제 사실과 대칭적으로 세워서 대비해 볼 수도 있다.
그 말(언어)에 해당되는 사실을 상대적으로 세워서 확인해 보는 작업을.
그럴 때 그 결과를 다음과 세가지 유형으로 구별할 수 있겠다.
1. 명(名=말)만 있고,실(實 - 사실)이 없는 경우( 虛名, 헛소리, 거짓말, 그림의 떡)
2. 실(實)만 있고 명(言語)이 없는 경우 (無言의 사실, 무명용사, 자랑도 책임도 없음)
3. 명(말)과 실(실제사실)이 함께인 경우.(名實共)
1을 교만, 위선, 기만적, 기교적 유형이라 한다면,
2는 겸손, 과묵, 표현력 부족인 유형이라 할 수도 있다.
1과 의 장, 단점은 누구나 이해하기 쉬우리라.
3은 그 어떤 평판(장, 단점)도 가능하지만, 그 어떤 평판도 초월해 있는 자연스러움의 반영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