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상대는 그대 마음의 반영(反影)이 아니라, 그대(?) 마음이다.

나 아닌 내 2019. 12. 7. 10:31

오래 전에 읽은 [생명의 살상]에서

"상대는 네 마음의 반영" 이라는 것을 읽은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제대로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일체유심(一體유심)도 마찬가지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긴 마찬가지였고.


오랜 세월을 탐색, 탐구해 얻은 결과로

[내] 자신(自)이 어디에 있는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이- 깨닫고(覺)나서,

"일체(一切)"라는 말의 뜻이 "내가 아는 것 일체가 아니면, 존재한다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뜻임을 알게 되었다.


[존재하는 일체]라는 뜻이 아니고,

"존재한다고 아는 것 일체"라는 뜻 이다.

더 정확히 말 하자면 "내가, 존재한다고 알고 있는 것 일체"라는 뜻 이니, 바로 내 앞의 마음(意識)일 수 밖에 있겠는가?


"내가 모르는 것이 엄청나게 많다"는 말을 내가 안다.

그 이외에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이 있을 수 있는가?

누군가가 무언가를 말 하면 그걸 내가 아는데 어찌 모른다 할 수 있는가?

모른다고 아는 것도 엄연히 아는 것 인데... 


이 모든 내가 "아는 것"이 두뇌속 의식이란 것을 알게 되니, 저절로 내 또한 그 의식과 마주해 있는 두뇌 속에 있다고

할 수 밖에 없고,

빈 방에 혼자 누워서 이런 말, 저런 말을 구사하여 두뇌를 부리니 온갖 기억, 상상, 마음을 만들고, 만나고, 다루고

할 수가 있음도 확인하게 되었으니....


여기까지 이해하게 되면,

내 상대는 언제나 "내 앞의 마음" 말고는 없지 아니한가?

상대는 그대 마음의 반영이라 할 것이 아니라, 상대는 그대 마음이라 해야 직설이다.


조금 다른 측면으로 이해할 것도 있으니,

상대가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라느니 하는 네 의견, 주장이 모두 네 마음이니,

그런 네 마음이 반영된 "그 사람 의식"이니, 네 마음의 반영이 아니고 무엇이냐는 뜻도 된다.


서울에 사는 아무개, 부산에 사는 아무개,

내가 아는 그 모두가 [지금 내 마음]이다.

그런 줄을 안다고 대단타 할 것도 아니지만, 그런 줄을 모르면 희극인지, 비극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