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헤어 진 사라이 하나 있다.
체중이 아마 60 kg 전후였으리라.
이 것이 지금 내가 알고 있는, 내 두뇌 속 "그 사람(意識)"이다.
그런데, 그 당시의 그 사람 (자체)이나, 지금의 그 사람(기억)이나 내겐 아무 무게가 되지 않았다.
업을 일도, 질어 질 일도 없었고, 없으니까.
그런데도, 지금 내가 (소위) 느끼기로는 "그 사람"(기억)이 그야 말로 중차대(重且大)하다.
두뇌 속의 한 올이나 될까 말까 하는 기억이니 무겁다, 크다 할 아무 것도 아니지만,
가슴이 답답할 정도로 무겁다니 왜일까?
"두뇌 속의 한 올도 안 되는 기억 하나"라는 실제를 보지 못 하고, 중차대한 거물처럼 보고 있는 원인이 무얼까?
몰라서 그럴까, 알면서 일부러 그리 볼까?
그리 보기 싫은데 어쩔 수 엇어서 그리 볼까, 달리 보기 싫어서 그리 볼까?
하기사, 보기야 내 나름의 자유지만, 그 책임 또한 오로지 내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