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고귀(高貴)한 것"이니, "햐천(下賤)한 것"이니 하는 말을 더러 사용한다.
소중(所重)한 것"이니, "쓸모없는 것"이니 하는 말도 쓴다.
"유익(有益)한 것"이니, "유해(有害)한 것"이니 하는 말도 쓴다.
그런 말을 쓰는 사람들에게 "고귀(高貴)", "하찬(下賤)", "소중(所重)", "쓸모", "유익(有益), "우해(有害)"가
무슨 -뜻으로 사용하는- 말이냐고 물으면 편안하게, 쉽게 대답하는 사람이 없다.
대체로 짜증스런 표정으로 불평스런 반응이 나온다, 왜 그럴까....?
첫째는 거의 누구나 쉽게 다 아는 그런 걸 왜(무슨 나쁜? 의도로) 묻느냐는 반응이다.
예컨대 고귀, 고귀하다, 고귀한 ...등등의 말 뜻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순수치 않은 저의로 묻는게 뻐언하다고...
고귀가 고귀, 소중이 소중이지 하거나, 고귀하지 않음의 반대가 고귀, 소중함의 반대가 소중이라는 식으로 안다는 사람들이다.
둘째는, 그 말 뜻을 아는 것 같은데 막상 대답을 하려니 얼른 대답이 나오지 않는, 곤란한 질문을 한다는 표정이다.
위의 첫째와 같이 아는 정도였다가, 그런 질문을 듣고서나마 실질적인 뜻을 모름을 알았지만, 쉽게 인정하지도 않는 표정이다.
위에 열거한 단어들은 상대적 평판어(意語)들로서 소위 각 개인의 두뇌 속 마음으로, 역시 두뇌 속의 어떤 정보(識)에
부가되어서만 실제적인 뜻아 있다.
예컨대, ":고귀"이건, "高貴"이건, "높고 귀함"이건, 그런 글자들의 나열만으로는 실제적인 뜻이 없고, 그 앞이나 뒤에 어떤 기억이나 상상인 이름(名)있는 정보(識)가 연결되어 있어야 실제의 뜻이 성립된다.
"소중한" 말(意) 만으로는 아무 뜻이 없지만, 그 앞에 "홍길동(名)이란 사람 정보(識)가 연결되어 있으면 "홍길동이라는 그는 소중한 사람"이란 뜻이 되고, 그 뒤에 그런 연결이 되면 "소중한 사람인 홍길동"이란 뜻이 된다.
[나중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