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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먼저다, 무슨 뜻인가.......

나 아닌 내 2020. 6. 3. 17:18

"사람이 먼저다",

여섯 글자로 이루어 진 짧은 문장이다.

사람의 두뇌 속 의사를 표현하는 글(言語, 文字)이라면 그 뜻(두뇌 속 意思)이 과연 무엇인가......

 

이 글의 제목 끝 부분에 " ? " 대신에 ".........."를 붙여 놓은 것은 차분히, 진지하게 탐구하고 사색해 보자는 의도에서다.

물론, 모든 말 형식(음성, 글자)에 무슨 뜻이 있느냐는, 그 말 형식에 어떤 뜻이 있다고 알고 있는 그 사람의 두뇌 속에,

있다면 있는 그대로 있을 뿐이고, 그와 다르게는 추호도 없다.

 

갑은, 자기 두뇌 속에 그 말(형식)에 관한 뜻이 전혀 없어서 모른다.

을은, 자기 두뇌 속에 그 말(형식) 그대로를 뜻 이라고 동어반복되어 있어서 그런 줄 안다.

병은, 자기 두뇌 속에 "사람이 그 무엇보다 고귀하다"고 의식되어 있어서 그런 뜻이라고 안다.

정은, 자기 두뇌 속에 "사람의 모든 의사, 그 표현인 말과 행동,그 것들에 의하여 조성된 제도, 지위, 권력은 그 모든 걸

만든 사람이 먼저 있어서, 사람을 위해서,  사람에 의하여 만들어진 사람의 것들이니 사람보다 먼저이고, 높은 것은 없다"는 뜻 이라고 의식되어 있어서 그렇게 안다.

무(戊)는, 자기 두뇌 속에 "사람이 먼저라는 주장은, 노동자, 좌익분자, 김정은을 먼저 챙기고 기업과 자유시민을 적대시하려는 저의를 품고 있는 간교한 합리화"라는 뜻으로 의식되어 있어서 -당장에는- 그렇다고 알 수 밖에 없다.

기(己)는, 자기 두뇌 속에 "사람이 먼저이니, 그 사람이 무슨 마음으로 무슨 짓을 했건, 할 것이건 죽이지 말아야 한다"

고 의식되어 있으니 그리 알 수 밖에 없고,

경(庚)은, 자기 두뇌 속에 "사람이 먼저인데, 그 보다 하챦은 제 마음대로 사람을 다치고, 죽이고 한 사람은, 먼저인

사람 노릇을 자포한 자이니, 다른 사람을 위해서 가차없이 징벌해야 마땅하다"고 의식되어 있으면 그리 알 수 밖에 없다.

 

자, 이 정도에서 멈추고 그 대부분(사실상 모든) 사람들이 사람이 먼저(사람이 상대적 최고조차 초월해 있는 초월자)라

하는데는 동의인 것 같은데,  그게 구체적 의사로는 각양 각색이다.

그걸 몇 가지 유형으로 구별해 보자.

 

1. 자(自己)와 타(他人)의 차별이다.  

   자기를 먼저(사람)라 하고는 남은 -자기가 아니라고?- 사람이 아닌 것 처럼 먼저라는 의식이 없다.

 

2. 사람을 먼저라 보지 않(못 하)고,  제 마음을 -사람보다- 먼저라고 여기는 우매함이다.

    사람의 마음이니 사람이 먼저이고 마음이 나중인데도, 마음대로의 사람으로 여겨서 대하니 얼마나 우매한가? 

 

3. 사람을 먼저라 보지 못 하고, 사람의 하인같은 제가 사람인 줄 착각하고 제 멋대로 하려고 든다.

    헛되고 부질없는 그리움, 미움, 과욕에 빠져서 그 주인인 사람을 못 살게 구는 게 과연 타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