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드물지 않게 내고 듣는 말,
"잊혀진 사람(사랑, 여인, 남자등...)", "잊혀지지 않는(잊을 수 없는) 사람" 이라는 ...
그런데 그걸 말이라고 내고 들으면서 그 뜻을 알기나 할까?
그런 말의 형식(현상) 그대로인 "잊혀진 사람", "잊혀지지 않는 사람"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렇지만 그런(형식, 현상인) 말의 뜻(두뇌 속 意識)을 알기는 고사하고, 그 뜻을 모르는 줄 알지도 못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런 말(형식, 현상)의 뜻(실질인 두뇌 속 意識)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다음과 같은 대답이 나올 수 밖에.
"잊혀진 사람이 잊혀진 사람이고,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지...그 이외의 뜻이 뭐 있다고..."
형식(현상)은 알고 있으니 안다고 답하고, 뜻은 그 두뇌 속에 없으니 "무슨 뜻이 있다고..." 할 수 밖에.
"잊혀진 사람"이나,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나 뜻이 있는 말이라 하려면, 두뇌 속에 그 뜻인 의식이 있어야 한다.
추상적인 뜻 이건, 구체적인 뜻 이건 뜻이 있어야 한다.
이하에서는 필자의 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는 추상적인 뜻을 밝혀 보이고자 한다.
이 몸의 두뇌 속에 "잊혀진 사람"이니,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나 하는 이름(名)이 있다.
그 이름에,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잊혀졌다"는 상대적 평판인 마음(意)이 부가된 "그 어떤 사람의 기억(識)"이 연결되어 있다. (결코, 잊혀진 줄도 모를 정도로 잊혀진 사람이 아니다.)
그 이름(名), 기억인 정보(識), 잊혀졌다는 마음(意)을 합친 것이 내가 아는 "잊혀진 사람 의식"(약칭하여 잊혀진 사람)이다.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라는 이름(名)에, "세월이 많이 흘러도, 잊으려고 아무리 애를 싸도 잊혀지지 않는다"는 상대적 평판인 마음(意)이 연결된, "그 어떤 사람의 기억(識)"을 합친 것이 내가 아는 "잊혀지지 않는 사람 의식"(약칭하여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다.
여기서 두 가지 말의 뜻에서 같은 점과 다른 점을 구별해 보자.
먼저 같은 점은 다음과 같다.
1. 둘다 실제로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 이 몸의 두뇌 속 "기억(또는 상상)속 인물(?)"인 점이 같다.
2. 둘 다 단순한 기억이 아니라, 거기에 "잊혀졌다" 또는 "잊혀지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마음(意)
이 부가되어 있다는 점이 같다.
3. 둘 다 실제로는 아무 영향력도 없다는 점이 같다.
4. 둘 다 내가(그 사람의 정신이) 우매하면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인 것 처럼 혼동되어 희노애락에 빠진다는 점도 같다.
5. 둘 다 내가 현명하거나 현명해 지면, 그걸 다루는 일에 자유자재가 가능하다는 점도 같다.
다음 다른 점은 다음과 같다.
1. 대체로 "잊혀진 사람"은 남의 마음 속 자기일 것 같고, "잊혀지지 않는 사람"은 제 마음 속의 타인일 것 같다.
왜냐, 남의 두뇌 속에서 잊혀지기를 바라거나, 자기 두뇌 속에서 자신이 잊혀지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2. 잊혀진 사람은, 타인에게 잊혀지지 않고 기억되기를 바라고, 잊혀지지 않는 사람(타인)은 잊혀지기를 바라는 점이 다르다.
여기서 문제 하나,
"잊혀진 사람"이니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니를 주제로 하여 문제삼을 실익이 있는가, 있다면 그 실익이 무언가?
그 의식에 숙제가 잔존해 있고, 그걸 풀지 않으면 실제로 살아있는 사람에 관한 일인 것 처럼 착각, 혼동이 발생하기 때문에 문제삼을 필요가 있고, 그걸 문제로 삼아서 해소하면 숙제가 사라지니 두뇌 속이 그만큼 정리, 안정되는 실익이 있다.
그렇다면, 그걸 해소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잊혀진 사람을 명실상부하게, 제대로 잊혀지겠금 거기에 부가된 마음을 "백해무익이구나.." 하고 깨달아서 확인하면 그만이다.(잊혀진 사람이라는 말조차 전혀 불필요하다고)
"잊지 못할, 잊을 수 없는 등등의 마음이 붙어 있는 기억속 그 사람이, 아무리 잊으려 애쓰고 세월이 흐른들 잊혀질리가 없는 것 이구나... "하고 깨달아서 "기억하고 있을 필요는 커녕 백해무익이구나..하고 선언하면 그만이다.
지금 실제로는 아무 상관도 없는 실제의 사람 때문이 아니다.
잊혀져서도, 잊혀지지 않아서도 아니다.
백해무익한 마음을, 제대로 확인, 검토, 처리하지 못 하거나 안 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할 줄을 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