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고집"은 어떤 의식을 굿게 집착한다는 고집(固執)이 아니라,
전적으로 비현실인 의식을 현실처럼 착각에 빠져 있어서 괴롭다는 뜻 이다.
30년 전에 죽어서 지금은 그 흔적조차 없는 사람이라는 현실을 보지 못 하고,
"너무나 못 되게 굴던 망할 시에미"라는 자기 두뇌 속 현실(?)을 실제처럼 혼동에 빠져서
원망하고 분통을 터트리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20년 전에 들은 소리라 지금은 흔적조차 없는 현실임을 알지 못 하고,
"너무나 나쁜 소리를 한 그 인간"이라는 자기 두뇌속 현실(?)을 용서할 수 없다고 싸우는 사람도 보았다.
그러는 사람에게 내가 물은 적이 있다.
"그래, 사람의 두뇌속 시비호오(是非好惡)는 각 자의 마음대로니, 그때는 그럴 수 있었다고 본다.
그런데 지금은 도대체 누구의 무엇을 위하여 그대의 생명력, 시간등을 건설적, 생산적으로 쓰지 않고
파괴적, 낭비적, 역효과적으로 낭비하고 있느냐?"고.
그대는 지금부터라도 그런 마음을 고치거나, 바꾸거나, 버릴 용의(用意= 마음 쓰기)를 할텐가, 안 할텐가,
못 하는가?
이런 이야기를 듣고 제대로 이해할 정신이 있을까, 없을까, 있지만 없는 것 처럼일까?
자각(自覺), 본분(本分), 목적(目的), 효율(效率), 자유(自由), 책임(責任)이란 딘어들의 무게는 도대체 얼마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