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를 알 수가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려면
1. (아는 일을 하는) 주체,
2, (주체가 아는 대상인) 객체,
3. (주체가 객체를 상대하여 아는) 행위,
이상 세 가지를 확실히 구별하여 알아야 한다.
특히 1(주체)과 2(객체)를 확실히 구별하지 못 하면,
2(객체)를 알 수는 있지만, 1(주체)로서의 자각을 못 (不覺)하게 되고,
그로 인해 2(객체)를 1(주체) 이라고 알(錯覺)게 되고,
2(객체)의 상태(?)를 1(주체)의 현실처럼 혼동에 빠지게 되는 수가 허다하다.
비유를 제시한다.
관객(주체)이 극장에서 [스크린]에 상영 중인 영화(객체)를 보고 안다.(행위)
소위 영화에 심취인지 신취(神醉)인지에 빠지게 되면 저 자신이 망각(不覺)된다.
영화 속의 주인공(2 객체)을 내 자신(1 관객인 주체)인 것 처럼 알고(착각),
영화 속의 일이 실제의 현실처럼 혼동에 빠지게 되는 것 처럼이다.
또 다른 비유를 제시한다.
내가(주체) 두뇌 속에 떠 오른 지난 기억(객체)을 보고 안다.(행위)
그 기억에 취하게 되면 저 자신이 망각(不覺)된다.
기억 속의 "나(我相)"를, 저 자신(1 주체)인 것 처럼 알고(착각),
그 기억 속의 일이 지금 실제의 일인 것 처럼 혼동에 빠지는 것 처럼이다.
거의 모든 미련과 그리움, 원망과 미움, 실망과 불안, 절망과 공포가 이상과 같은 불각(不覺), 착각(錯覺),
혼동(混同)의 산물임을 아는 이 거의 없지만...............
내가, 내를 자알 안다. (이상 착각등의 重症)
내가, 내를 잘 모르겠다. (輕症)
내가, 내를 모르겠다. (정상=통상)
내가, 내를 알 방법이 없다.(현명)
내가, 내를 안다는 믿음이야 말로 불각, 착각, 혼동이라는 명백한 증거이다.(상승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