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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우(敵友).

나 아닌 내 2021. 3. 29. 22:29

적우, 내 좋아하는 가수 예명이 아니다.

적(敵)과 우(友)를 합친 -통용어가 아닌- 필자 나름의 조어(造語)이다.

"원수 같은 벗(벗 같은 원수)", "벗 이면서 원수(원수이면서 벗)"라는 뜻 으로.

 

적(敵)은 "적이다", "적 아니다"와 상대적인 언어이니 두뇌 속 마음이다.

벗도 마찬가지다. 

 

두뇌 바깥에는 온갖 것(사람, 물건, 일)이 있어도 적이니 벗이니 하는 것은 추호도 없다.

단지, 두뇌 속 적, 벗 의식의 투사, 투영이 있을 뿐 이다.

그래서 [안중근]은 적도, 벗도, 원수도 아니다.

아니기 때문에 때와 장소와 사람에 따라서 적으로도, 벗으로도, 의사(義士)로도 두뇌 속 마음과 연결될 수가 있다.

 

그런데 사람이 왜 최초에 마음을 만들었을까?

1. 그저 자신도 모르게 만들어 졌을 뿐일까?

2. 살아 감에 필요하고 유익해서 스스로 만들었을까?

3. 남들에게 배워서 만들어 졌을까?

4. 위의 세 가지 마음이 뒤섞여 있을까?

 

적군(원수)을, 우군(벗)을 만들 필요가 있어서, 만들고 싶어서, 삶에 효율적으로 쓰려고 만들어서 그렇게 쓰고 있는가?

언제, 왜 만들어졌는지 모르는 친구라는 맹신에, 적이라는 증오에 빠져서 소중한 시간, 노력, 자산이 쓰여지고 있지는 않는가?

 

혹시 자기 인생에 백해무익한 것(사람, 사물, 일)을 친구처럼 애착하는 원수같은 짓은 하지 않는가?

자기 인생에 필요 뮤익한 것을 원수처럼 혐오, 증오하는 역시 원수같은 짓은 하지 않는가?

그런 짓을 하는 자가, 과연 그 사람의 무엇일까?

 

몸일까?

마음일까?

두뇌일까?

정신일까?

생명일까?

 

오늘의 화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