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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自然)과 인위(人爲).

나 아닌 내 2021. 6. 25. 22:12

노자 장자의 무위 자연설을 이해하려면

자연과 인위라는 두 단어의 뜻 부터 제대로 알아야 한다.

여기서는 간략히 다음과 같은 뜻으로 쓰고자 한다.

 

사람(人)이 의식(意識)적으로 하는 일(爲)을 인위(人爲)라 하고,

인위가 아닌 일체의 흐름을 자연(自然)이라 한다고.

 

인위의 핵심은 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는 소위 마음이라 부르는 상대적인 언어(意)이다.

특히 그중 대표적인 것이 좋다(好)와 좋지 않다(不好), 나쁘다(惡)와 나쁘지 않다(不惡)이다. 

좋아서 가까이, 가지고, 친하려는 일을 하고, 나빠서 멀리, 버리고, 배척하려는 일, 즉 인위가 발생한다.,

 

인위(人爲)의 글자 순서를 거꾸로 하면 "사람을 위하여", 즉 위인(爲人)으로 쓴다.

그런데, 사람을 위하여(爲人) 사람이 하는 일(人爲)이 사람에게 필요하고 유익하기 보다는

불필요하고 유해한 경우가 드물지 않다면 정상인가, 이상인가? 

 

하물며 "사람을 위하여"라는 목적도 없이 사람이 스스로 하는 일 이라는 지각(知覺)조차 없고,

사람에게 필요한지, 유익한지를 사전은 물론이고 사후에도 확인하지 않는 경우도 너무나 흔하면 왜일까...?

 

왜 인위를 버리고 (無人爲, 줄여서 無爲) 자연(自然)으로 돌아 가자고 하는 주장이 나오게 된 배경이 짐작되리라.

아무 것도 차지 많는 다는 뜻으로의 무위가 아니다.

인위가 필요없기만, 해ㅐ롭기만 해서도 아니다.

필요하고 유익한 인위를 제대로 행하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그런 인위는 없느니만 못 하다는 뜻 이다.    

 

따라서 "무위 자연설"의 진정한 뜻은 그 문자와는 판이하다.

올바른 인위를, 더 강조하는 뜻 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