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잠재적 심리(비교적 심층에 자리잡고 있는 의식)에,
"나 에겐 잘못(自責)이 없고, 나 아닌 남 에게 잘못(他責)이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정도로 많다.
왜 그럴까?
어릴 때의 잘못 된 학습적 경험(習性) 때문이다.
대부분의 어린 시절에,
"잘 했다고 인정 받으면 보상(칭찬이나 상)",
"잘못했다고 지적 받으면 징벌(꾸중이나 벌)"을 받으면서 자랐기 때문이다.
그런 경험이 축적되면서,
잘못을 지적받는 것에 대한 혐오 내지는 두려움이 의식되어 굳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그 자신이 스스로 잘, 잘못을 검토하여 확인하기도 전에 저절로 "나는 잘못한 게 없다"는 반응이 번개처럼 나온다.
그렇지만, 매우 드물게나마 "잘못하여 벌 받지 말고, 잘 해서 상 받자"는 반면교사식 의식을 만드는 정신도 있다.
정리하자면, 꾸중을 많이 들으면 문제 인물이 될 가능성이 많지만, 오히려 반대로 훌륭한 성품을 형성하는 경우도 있다.
시험에 떨어졌다고 가정 하자.
누가 "왜 떨어졌는지?" 묻기도 전에 나의 책임이 아니라 "문제가 어려워서", "출제를 이상하게 해서", "엉뚱한 곳에서 출제해서", "일 하느라 시간이 부족해서", "주변 사람들이 협조는 커녕 방해해서" 등등 남의 탓(他責)이 번개처럼 솟아 나온다.
자기 책임(自責)을 찾으면, 자신이 그걸 보완하여 다음 기회에 활용하면 합격의 기회가 증대하게 되고,
남의 탓(他責)에 함몰되면, 자신이 남을 어찌 할 수가 없으니 제 스스로 보완하여 개선할 기회를 가지기 어렵다.
특히, 철부지 어린이가 아닌 성인이 되어서도 자책할 줄 모르고 남 탓에나 빠져 살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