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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놈" (이라는 말)의 뜻(정체).

나 아닌 내 2021. 10. 16. 11:20

누군가의 입 에서 "죽이고 싶은 놈" 이라는 소리를 듣는 수가 있다.

"누가?" 하고 물으면 뭐라고 답하던가?

대체로 "아무개 그 인간이지"라고 대답한다.

 

"왜?"라고 물으면 뭐라고 답하던가?

"고약한 짓을 했으니까",

"죽이고 싶은 짓을 했으니까",

"도저히 용서할 수 없으니까",

심지어는 "죽이고 싶으니까, 죽이고 싶지" 한다.

 

이런 식으로는 아무리 문답해도 "죽이고 싶은 놈"의 뜻(그 정체)이 밝혀지지 않는다.

주체, 객체, 행위(죽임), 이유, 목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아서다.

 

"죽이고 싶은 놈" 이라는 소리를 내는 자(주체)는, 그 사람(본인)의 무엇인가?, (생명이? 몸이? 정신이? 마음이?)

"죽이고 싶은 놈" 이라고 지칭되는 자(객체)는 그 사람(타인)의 무엇(생명? 육신?, 정신? 의식? 마음?)인가?

"죽임"이라는 말을 구체적으로 어떤 뜻으로 사용하고 있는가? (생명을 끊음? 명예를 죽임? 살 길을 봉쇄?)

죽이려는 이유가 적법(법률적), 타당(사회통념상), 올바른가(윤리, 도덕적)?

죽여서 이루고자 하는 일(목적)이 무엇인가?

 

이런 작업을 하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길길이 화를 내거나 고개조차 돌리고 외면하리라.

"그냥 죽이고 싶은 놈 이라고 욕하고 있을꺼다 !!" 하리라.

그렇지만 현명한 사람이라면 "밑져 봐야 본전이고, 혹시 효험이 있을지도 모르니 실험해 보자"할 수도 있으리라.

 

결론만 말 하자면,

이런 작업을 하다 보면 그 자신이 그토록 집착에 빠져 있던 온갖 번뇌에서 저절로 벗어 나오게 될 수도 있다.

백해 무익한 망상 번뇌였구나...정당한 이유도 없고, 그 어떤 목적도 없는...그러니 버리지 않을 수 없구먼..."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