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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통하게"를 하려면 어찌 해야 할까?

나 아닌 내 2021. 10. 29. 09:37

"말이 참 잘 통한다"는 소리가 있는가 하면,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소리도 있다.

그런 소리를 말이랍시고 하다니, 그 뜻이 무엇이길래?

 

말이 말 이고, 통하는 게 통하는  것이고, 말이 통하는 게 말이 통하는 것 이지....

어려운 문자도 아닌데 달리 무슨 뜻이 있어야 한다고....궁시렁 궁시렁....

이런 반응이 나오는 사람이 드물지 않을 것 같은 건 비단 필자만의 추측일는지.... 

 

대화란 두 사람 이상이 서로 말을 하고 듣고를 반복하는 것 이다.

일방적으로 말 하고, 타방은 듣기만 하는 것은 대화가 아니다.

형식적으로는 그렇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는 어떤 뜻인가?

1. 일방이 의사를 표현하면 그 것이 소위 주제가 된다,

2. 상대는 경청하고 난 다음에, 상대방의 의사(주제)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 

3. 상대의 의사를 경청한 첫 발언자는, 자신의 직전 의사와 상대방의 의사를 종합하여 검토한 결과를 표현한다.

 

명심할 것은, 주제와 상관없는 의사를 표현하지 말아야 한다. 

딴 의사나 새로운 의사는 하나의 주제에 관한 대화를 종료한 다음에 해야 한다.

이 점을 소홀히 하면 대화가 겉돌거나 중언부언 요령부득이 되기 일쑤다.

 

대화가 진행되려면,

대화를 진행할 주체, 목적이 명료해야 한다.

그 사람의 정신이 주체이고, 그 사람과 상대방의 삶에 유익 무해함이 목적이어야 한다.

 

결코, 그 사람의 마음(의식)이 주체일 수 없고, 그 사람의 마음대로가 목적일 수 없다.

그런데도 실제로는 그 사람의 마음이 대화의 주체이고 그 마음대로가 대화의 목적인 "것처럼"이 거의 보편적이다.

정신이 스스로(自) 깨닫지(覺)를 못 하고, 제게 알려지는 마음(두뇌속 我意識인 "나")을 자신으로 착각에 빠지고,

그 마음대로를 제 스스로의 마음(제8 自意)인 것 처럼 혼동에 빠진줄 모르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착각과 혼동에 빠진 사람이 대화의 당사자 모두라면 고함, 언쟁, 불협화를 피할 수 없다.

도대체 "그 사람의 무엇이 무엇을 위하여 저러는지..." 그들 자신도 모르는 줄도 모른다.

확실한 이유도 목적도 모르는지 없는지 알 수가 없는 "對話가 아닌 大火" 에서 벗어나려고도 안 한다.

 

만약에 그 중 일방은 정신이 뚜렷한 자각상태로 "자기와 상대의 인생에 무해 유익하기를 목적으로 공동 의사를 모색, 협의, 결정하려는 대화를 하자"고 나서는데 반하여,

그 상대는 저 위의 착각과 혼동에 빠져있다면 양쪽 모두가 더 괴로울지 모른다.

 

현명한 정신은 자타일체적 자비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으니 상대를 설득하는 대화를 계속 시도할 것이고,

당장은 정신적 수준 미달인 정신은 상대의 시도를 "간섭, 가르치기, 일방적 설득, 저의(흑심)를 감춘 주장"이라고

오해하여 저항, 반발할 것이므로....

 

현명한 자가 말 한다.

(예컨대)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다, 소중한 상대를 소중히 대하는 것은 자기를 소중히 대하는 것과 같다,

그런 마음으로 대화해야 한다"고 하는데.

 

우메한 자가 대꾸하기를,

"웃기는지, 우기는지 헛소리 치워라 네 숨은 속내를 내 모를 줄 알고, 소중한 존재 좋아하네, 네가 나를 언제 소중히 여겼다고!?....." 라는 제 내면에서의 반응에 착각, 혼동에 빠져 있다면,

과연 그 당사자 모두가 어떤 지경에 처할까....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갈 길이 따로 있구나...

박일남이 부른 [마음은 서러워도]의 노랫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