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모 진보 정당의 대선 후보가 한 말,
"국민 여러분, 보수 여, 야당에 투표해서 살림살이 형편이 좀 나아졌습니까?"
아마도 그들의 주장(그 것)이, 좋아서, 좋아하여 투표하였더니, 살기가 좋아졌느냐고 물음으로써,
"그들의 주장이 "좋아"가 아니었는데, "좋아"라고 잘못 알고서, 잘못 "좋아"(투표)했기 때문에
살기가 나아지지 않는 것 아니냐 !"고 알아차리고, 정직하고 성실한 진보정당 후보를 좋아해 달라는 의도였으리라.
사람의 마음(상대적인 언어인 意)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인 것이 좋아(好意), 좋지 않아(不好意), 나빠(惡意)이다.
"좋아(好意)"가 어떤 사람에 관한 정보(識)에 연결되면 "좋은(好意) 사람(識)"이란 의식이 형성되고,
그러면 그 사람을 가까이, 친하고 싶은 의사, 의향, 의욕, 의지, 의기가 발동하여 실행, 실현에로 나선다.
"좋지 않아(不好意)"가 연결되면 "좋지 않은 사람(또는 것)"으로 의식되어 위의 의사형성이 발생하지 않고,
"나빠(惡意)"가 연결되면 "나쁜 사람(것)"으로 의식되어 멀리, 배척하고 싶은 의사, 의향, 의욕, 의지, 의기가
발동하여 실행, 실현에로 나선다.
이상의 탐구를 통하여 우리는 다음 두 가지를 확인할 수가 있다.
첫째, 두뇌 속 어떤 정보(識)에 어떤 마음(意)도 연결되지 않으면 소위 무의미, 무심한 것 으로 여겨져서
소위 위의 "의사 -> 의사실현"에 까지의 마음의 행로가 시작되지 않지만,
어떤 마음(意)이라도 연결되면 의사의 방향, 강약, 단계의 차이는 있지만 마음의 행로가 펼쳐지고 그에 따라서 시간, 정신 에너지, 체내 에너지, 자본등이 소모된다는 점 이다.
둘째, 위의 마음의 행로에 따라서 발생하는 결과는 사소하거나 중차대한 차이는 있겠지만 그 사람의 삶에 반드시
도움이 되거나 지장 내지는 해로움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 이다.
그 사람 정신이 그런 줄을 알거나 모르거나, 어떻게 평가하고, 판단, 선택하여 결정하거나 간에.
이상 두 가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게 되면,
사람이건, 동, 식물이건, 물건이건, 그 무엇이건 섯불리 좋다, 나쁘다는 마음 먹기를 하지 않을 것 이고,
이미 먹혀져 있는 좋다, 나쁘다는 마음도 맹목적으로 맹신, 맹종하지 않을 것 이다.
비록 소승(小乘)적 견해일지라도 [자기의 삶에 도움]이라는 기본 목적에 비추어 본 다음에
무엇을 좋다거나, 좋지 않다거나, 나쁘다고 마음 먹기를 스스로의 자유와 책임으로 하게 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