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용하는 말에는 순수한 우리 말 보다 중국 문자(漢文)의 영향을 받은 것이
훨씬 더 많다.
그래서 그 어떤 단어라도, 그 어휘에 한문의 변형같은 낌새를 탐구해 볼 수가 있다.
예컨대 "사랑"이란 단어도 순수한 우리 말 같지만 사랑(思郞, 思娘 : 사내를, 아가씨를 생각함)이 어원인지도
모를 수 있으니까.
그런 맥락으로 위의 제목을 제시해 본 것 이다.
연(然)은 우리 말로 "그러"라는 뜻 이다.
그 뒤에 붙는 말에 따라서 "그러하다", "그렇다"는 식으로 통용된다.
가정(假定)적으로 쓸 때는 그러나(然이나), 그러면(然이) 또는 그렇지 않으면(不然이면) 이라고 쓰고...
"그러"는 여여(如여=있는 그대로, 되는 이치대로)에서 파생된 말이 아닐까 싶다.
1. 주관적인 아는 그대로, 바라는 그대로가 아니라,
2. 객관(실제) 그대로라는 뜻 이다.
1(주관적인 앎)을 2(객관인 실제)라고 알거나, 2와 같다고 알다가 오인, 오해, 오판, 선택, 결정의 잘못이 범해 진다.
"그렇구나"라는 말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쓰여 진다.
모르고 있었다가 -그렇구나 하고- 알게 되었을 때,
오인, 오해, 오판, 잘못 선택, 잘못 결정등 잘못인 줄 몰랐다가 - 그렇구나, 잘못이구나 하고- 알게 되었을 때,
자, 여기서 "구나"의 뜻도 한문식으로 검토해 보자.
위의 "구나"가 등장하는 경우에 자기에게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가?
상쾌, 도움등 긍정적인 것 인가, 불쾌, 장애등 부정적인 것 인가?
1. 긍정적인 것 이라면 "나(我)"에게 도움이, 구원이 되고,
2. 부정적인 것 이라면 지장이나 방해, 피해가 된다.
"그렇구나..."의 결과가 위의 1 이라면 "나를 어려움에서 구함"의 어원이 "구아(求我=구나)"라고
추리해 볼 수도 있다.
이런 글을 쓰는 의도는 이 "구나"의 뜻을 위와 같이 이해하게 되면 "구나"(즉, 자기를 구할)할 일을
자주, 잘 활용하면 도움이 크리라 여겨서다.
오인일 수 있겠구나 -> 오인할 뻔 했었구나.
오해, 오판, 오선택, 오결정일 수 있겠구나->오해등 할뻔 했었구나,
실수할 수 있겠구나 -> 실수할 뻔 했구나 등등등의 결과를 확인해 보시기를....
그리워(미워)할 이유가 아무리 크고 많아도, 내 인생에는 백해무익이구나....
못 마땅해 할 이유가 아무리 중차대 해도 그 백해무익함을 모르다니 바보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