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所望)을 사전에서는 “바라고 원함“이라고 풀이해 놓고 있다.
너무나 터무니없는 풀이이다.
소(所)의 우리 말 “바”는 곳 이라는 뜻 인데, 그걸 “바란다”와 같은 “바”라는 식의 풀이이니...
“어디, 무엇(所)에 (쓰기 위하여, 쓸려고, 소용있어서) 바램(원함)” 이라고 풀이함이 타당하다.
쓸데가 없거나, 잘못되게 쓰이는 일이 없도록 확인한 다음이라야,
제대로(올 바른) 쓸데에 소요될 것을 바랄 수가 있다.(물론, 100% 완벽할 수야 없겠지만...)
여기서 [쓸 데]와 “쓸 데”라고 소리는 같아도 뜻이 다른 두 단어를 만들어 제시하고자 한다.
“쓸 데”는, 그 사람의 두뇌 속 의식계에서 기계적, 습성적, 자동적으로 형성되는 바램(望)이기
때문에 자기(주체)의 생활에 유익한 소용(목적)이 있는지 여하가 거의 고려되지 않은 경우로서
다음에 설명할 [쓸 데]란곤 전혀 없는 글자 그대로 소비하고 망하게 하는 소망(消亡)이다.
되지 않을 일을 바래고,
할 수 없는 일을 할려고 바래고,
하면 해로울 일을 할 기회를 바래는 등등이 그런 소망(消磨)이고, 그게 바로 -백해무익한- “쓸 데”이다.
반면에 [쓸 데]는, 그 사람의 정신이 스스로(自)의 본분(생명과 운명에 충실히 순종)에 필요하고
유익한 쓸 데에 맞추어 실현하기 위해서 필요한 [바램]을 갖는 것 이다.
예컨대, 돌이킬 수 없는 그리움이나 원망 내지는 미움은 “소망(消亡)”으로 “쓸 데”말고는 없다.
현명한 정신이라면, 그 어떤 구실이나 이유로도 [쓸 데] 없는 “쓸 데”에 빠지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