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에서 "말"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사람에 따라서 "말"을 부리면서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말"에 끌려 다니며 사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는 그 사람이 "말"인 것 처럼 행세하는 사람도 있다.
그 사람을 사실상 지배하는 것이 "말"이게 되는....
여기서의 "말", 사람이 타고 다니는 말(馬)이라는 뜻으로 쓸 수도 있고,
사람의 두뇌에서 형성되어 나오는 말(言語)이라는 뜻으로 쓸 수도 있다.
자신이 말(馬)의 주인인 사람인 줄 모르고,
자신이 말(馬)이라는 착각에 빠져서 무아지경, 유마지경(唯馬:오직 말만 있는 것 같은)을 헤매는....
자신이 말(言語)을 구사하는 주인인 사람의 정신인 줄 모르고, 그 말(언어) 그대로의 존재인 줄
착각과 혼동에 빠져서 오직 말로만 사는 것처럼인 멍청한 정신도 있다.
"너는 잘 했다, 옳다, 의롭다, 똑똑하다, 이겨야 한다" 등등의 말 그대로가 자신인 줄 알고 맹종하고,
"너는 재수없다, 복없다, 억울하다, 팔자 사납다, 큰일 났다, 희망없다" 등등의 말 그대로가 자신인 줄 알고
전전긍긍, 의기소침, 혹은 침울, 혹은 폭발로 사람을 몰고 간다.
심지어는, 사람이 타고 다니는, 사람이 짐을 나르는 일에 부리는 그 무거운 말(馬)을 최고로 존중하여
머리 꼭대기에 이듯 사는 사람이 있다.
깃털보다 가벼운 두뇌 속의 그 무엇에 관한 말(언어) 중에 "엄청나게 큰 일"을 머리에 올리듯 살려니.....
말, 말, 그 어느 무엇이건 사람이 만들거나 부리는 도구나 수단, 그 이상이 아니다.
그걸 잘 부리면 엄청나게 유익한 보물이고 이기(利器)이기도 하지만, 그걸 제대로 부리지 못 하면
엄청나게 유해한 애물이고 흉기이기도 하다는 걸 아는 이 과연 얼마나 될까?
걱정이라는, 불안이라는, 고민이라는, 절망적이라는 등등의 말이 없으면?
그런 말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으면?
그런 말을 실제 사실처럼 믿음에 빠져서헤매면.....?